(건설사실적)③수주-GS건설 ''괄목상대''

by박성호 기자
2008.04.30 14:52:49

GS건설 수주 증가액 155%..1분기 4조원 넘겨
GS·현대·대우·대림·삼성 順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GS건설,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 5개사들이 올 1분기에만 15조원 가까운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한 해외 플랜트 수주 증가에 따른 것이다.

GS건설(006360)이 대형건설사 가운데 1분기 동안 가장 많은 수주 실적을 올렸다. 총 4조718억원을 수주해 전년동기 1조5948억원에 비해 155% 증가했다. GS건설의 수주 실적이 증가한 이유는 해외 플랜트 수주와 국내 재건축·재개발 수주가 급증했기 때문.
 
GS건설은 올 1분기 국내 재건축·재개발에서 1조9000억원 가량의 수주 실적을 올렸고 해외플랜트 부문에서 약 1조6000억원을 수주했다.

대표적인 사업이 지난 2월 UAE 아부다비 정유회사 따끄리어(Takeer)가 발주한 1조740억원 규모의 UAE 그린디젤(Green Diesel Project) 공사, 지난 1월 3720억원의 태국 PTT LNG 인수기지 공사 등이다.

현대건설(000720)은 1분기 3조9301억원의 수주를 기록해 작년동기대비 44.3% 증가했다. 해외사업에서 1조9227억원, 국내에서 2조74억원을 달성해 현재 수주 잔고는 34조607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2조2100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대우건설(047040)은 작년과 비슷한 2조5676억원을 수주해 증가율이 3.3%에 그쳤다. 수주잔고는 총 26조7909억원으로 4.4년 분의 공사 물량이다.



재개발·재건축 및 리모델링의 사업비중이 지난해 43%에서 57%로 증가했고 공공수주액이 4584억원으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해외사업부문에서는 2600억원 규모의 오만 두쿰 수리조선소, 1450억원 규모의 리비아 트리폴리 호텔 등 4100억원 신규수주를 기록했다.

대림산업(000210)은 올 1분기 2조3623억원의 수주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56% 늘어난 물량이다. 증가한 물량은 해외플랜트 사업 호조에 힘입은 바가 크다. 해외플랜트 사업 수주액이 8000억원 가량으로 전체 수주액의 26%를 차지했다.
 
대표적인 사업은 지난 3월 이란 이스파한 정유시설 증설공사 건이다. 이란 국영 석유정제 및 배급공사 자회사인 'NIOEC'가 발주했으며 18억달러(지분 7억달러) 규모의 공사다.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은 총 1조6073억원을 수주해 오히려 작년에 비해 수주액이 줄어들었다. 건축부문 수주가 1187억원에 불과해 수주 실적 악화를 초래했다. 작년동기 8444억원의 14% 수준이다. 이에 따라 수주 잔고도 29조9365억원으로 전기대비 1.4%줄었다.

1분기 수주 물량 중 안양 덕천 재개발 사업이 눈에 띈다. 총 5950억원(지분 3840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인 안양 덕천 재개발사업에 동부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