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정평, 대우건설 신용등급 `A`로 원상회복

by정원석 기자
2008.02.19 16:18:26

지난해 2월 등급하향 이후 1년만에 `원위치`
"대한통운 인수 재무적 영향 크지 않아 등급상향"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한신정평가는 대우건설(047040)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한다고 19일 밝혔다.

대우건설 인수금융 부담으로 금호아시아나 그룹 계열사들이 일시에 등급이 하향될 때, 동반 하향된 지난해 2월 이후 1년 만에 등급이 원상회복 된 것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미 지난해 12월 대우건설의 신용등급을 `A`등급으로 원위치 시킨 바 있다.

이번 등급상향은 대한통운 인수금융 참여로 단기적인 재무적 부담 증가가 예상되지만, 중장기적인 사업 시너지 등을 감안하면 재무적 부담이 크지 않다는 인식에 뒷받침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신정평가는 ▲우수한 수주경쟁력과 풍부한 공사물량에 근거한 낮은 사업위험 ▲우수한 수익성 ▲안정적인 재무구조 등을 등급상향 사유로 제시했다. 다만, 인수금융에 참여한 재무적 투자자에 대한 보상은 다소 부담이 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한신정평가는 “국내 건설경기 둔화에도 불구, 주택부문과 토목부문에서 수주 호조가 지속됨에 따라 22조6000억원(지난해 9월말 기준) 가량의 공사물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해외공사 수주량도 지난해 17억달러를 기록하고 있어, 풍부한 공사물량을 바탕으로 매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건축·주택부문의 영업의존도가 높아(매출비중 55%), 분양경기 부진에 따른 자금회수 지연으로 지난해 운전자금 부담이 늘어나는 등 사업위험이 다소 높아졌다”면서도 “높은 브랜드 인지력과 시공능력, 자금조달능력 등을 바탕으로 한 수주경쟁력 등을 활용해 분양경기 등락에 무난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재무적 안정성에 대해서 한신정평은 “인수 금융에 참여한 재무적 투자자들에 대한 잠재적인 보상부담이 존재하지만, 우수한 사업경쟁력에 기반한 자금창출력과 각종 자산을 활용한 재무적인 대응능력을 활용해 자금소요에 무난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연말 남대문 대우센터빌딩 매각자금을 활용한 유상감자를 통해 재무적 투자자에 대한 잠재적인 부담을 완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