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오후)미국發 악재에 일제 하락

by김경인 기자
2006.10.30 16:02:19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30일 오후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이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 경기 둔화 우려에 발목이 잡혀 3주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수출주들이 특히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이날 일본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주 대비 1.9% 급락한 1만6351.85로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 또한 1.82% 급락했다.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3년 최저치를 기록함에 따라, 미 경기 둔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 경기에 민감한 수출주들이 특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세계 최대 디지털 카메라 업체인 캐논이 3.39% 급락했고, 무라타 매뉴팩쳐링도 3.09% 밀려났다. 도시바와 후지쓰 역시 3% 이상 하락했고, 엘피다 메모리는 4.68% 폭락했다.

일본 최대 자동차업체인 도요타는 1.55% 하락했고, 혼다는 3.28% 뒷걸음질 쳤다. 닛산과 미쓰비시, 스즈키, 마쓰다 등도 각각 1~4%의 하락율을 기록했다.



푸르덴셜 증권 투자의 인 나이-윤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주식에 대한 확신이 매우 약한 상태"라며 "미국의 기대 이하의 경제지표 역시 투자자들의 불안을 가중시켰다"고 분석했다.

대만의 가권지수도 전주 보다 1.29% 하락한 6995.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2.88% 폭락했고, 윈본드 전자와 델타전자, 혼하이정밀, 콴타 컴퓨터도 일제히 2%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에이서와 UMC, AU옵트로닉스도 모두 밀렸다.

한국시간 오후 3시31분 현재 싱가포르의 스트레이트 타임스 지수가 1.39% 급락중이며, 중국의 상하이 종합지수선전 종합지수 또한 각각 0.74%, 0.9%씩 하락중이다. 태국과 말레이시아 증시 또한 내림세다.

다만 인도의 센섹스30 지수는 전주 보다 0.6% 오른 1만2984.76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