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증시 상승 마감..닛케이 15개월래 최고

by윤도진 기자
2005.08.03 16:54:29

日 수출株 강세
臺 반도체株 주도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3일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이 상승했다. 미국의 개인 소비와 소득 지표 등이 호전되면서 일본 닛케이 지수가 15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홍콩 증시는 6일만에 하락 반전했다.

타이페이 PCA 투자증권의 머피 황 매니저는 "미국의 경제 성장세가 튼튼하다는 것은 소비자 수요가 흔들리지 않을 것이고, 아시아 수출업체에 대한 주문이 이어질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는 전일대비 0.35% 오른 1만1981.80으로 1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닛케이 지수는 장중 한 때 지난 2004년 8월28일이래 처음으로 1만20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토픽스지수는 0.23% 상승했다.

전일 미국 상무부가 6월중 미국의 개인소득이 0.5% 증가하고 소비지출은 0.8% 늘어났다고 발표함에 따라 대미 수출비중이 높은 업체들이 강세를 보였다.

북미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 일본 자동차 `빅3`가 모두 상승했다. 중형 세단 어코드로 미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혼다가 1.90% 상승했다. 도요타는 0.71% 올랐고, 닛산도 0.77% 상승해 장을 마쳤다.

전기전자 업체들도 강세를 보였다. 소니가 1.08% 상승했으며, 일본 최대 자동차 네비게이션 시스템 제조업체인 파이오니어도 2.11% 올랐다. 평판TV 사업부문을 강화하고 있는 후지쓰는 1.61% 상승했고, 히타치도 0.73% 상승했다.



또 전일 2분기(2005.4~6) 순이익이 12% 증가했다고 밝힌 일본 2위 제약회사인 아스텔라스가 5.28% 급등했다. 전일 장 마감후 9개월래 최고의 실적을 발표한 스즈키 자동차도 3.53% 올랐다.

는 1.77% 상승한 6455.57%를 기록했다.

대표종목인 대만반도체(TSMC)가 1.09% 오르고 UMC가 3.05% 급등하는 등 반도체 관련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세계 최대 컴퓨터 전원공급 시스템 업체인 델타 전자는 6.99% 급등했다.

반도체산업협회(SIA)의 조지 스칼리스 회장은 전일 "올해중 가장 강한 성장세는 올 하반기에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LCD 관련주도 상승장에 동참했다. AU 옵트로닉스가 4.13%로 크게 올랐고, 치메이 옵토일렉트로닉스도 3.55% 상승했다. 청화픽쳐튜브도 3.66%의 오름폭을 기록했다.

전일 4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는 한국시간 4시35분 현재 0.44% 하락중이고,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으로 구성된 는 1.45% 내렸다. 다만 유노칼 인수 포기를 선언한 CNOOC는 0.91% 오른 상태다. 는 0.35% 상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