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강용석, 文정권과 싸워왔다…일당백 하고도 남을 것"

by권혜미 기자
2022.04.08 11:07:02

전여옥, 국힘에 "양반 아니면 관직 진출 못하나"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강용석 변호사의 국민의힘 복당이 거부되자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의원이 “문제적 정치인 강용석이 일당백은 하고도 남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을 비판하고 나섰다.

7일 전 전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강용석 변호사 ‘국민의힘’복당이 물거품이 됐다”고 운을 떼며 “서울시당은 만장일치로 문을 열었는데 최고위원회에서 5대1로 입당불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강용석 변호사가 지난 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제10전투비행단 앞에서 열린 경기도지사 출마 공식선언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
그는 “국민의힘 정신 못 차렸다”고 지적하며 “선거는 구도다. 단 1% 지지를 받아도 끌어안아야 하는 게 선거다. 강용석이 무소속으로 나와 5%만 당겨도 김동연(전 경제부총리)이 투표 전에 샴페인 병나발을 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전 의원은 강 변호사가 문재인 정권과 싸워왔음을 강조하며 “태산은 한 줌 흙도 마다하지 않는다는데 국민의힘이 강용석을 내친다. 양반 아니면 관직에 진출 못하는 신분사회가 국민의힘이냐”라고 따졌다.



끝으로 그는 강 변호사를 향해 “‘앞으로 품행방정하겠다’는 문제적 정치인 강용석이 일당백은 하고도 남을 것”이라며 “국민의힘 지도부? 지방선거 패배가 내 정치인생에 이롭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앞서 강 변호사는 6·1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지난 4일 국민의힘에 복당을 신청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강 변호사의 복당을 최종 불허했고, 이준석 대표는 “최고위원들의 의사를 묻기 위해 투표했고 부결로 불허됐다”면서 “이 사안에 대해선 이미 최고위들이 각자 입장 갖고 계실 거라 생각해 상호토론은 진행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강 변호사는 전날 YTN라디오에서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최고위원회 의결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을 내고 의결 취소 소송을 낼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