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中企와 내년 산업기술 부문 R&D 지원방안 논의

by김형욱 기자
2020.05.08 11:00:00

미래차 시작으로 18개 분야별 릴레이 간담회 ‘스타트’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중견·중소기업과 내년(2021년)도 산업기술 부문 지원방안 논의를 시작했다.

산업부는 8일 오후 서울 한국기술센터에서 중견·중소기업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자율주행차 및 전기수소차(미래차) 분야 산업기술 연구개발(R&D)을 기획하는 정부 프로그램 관리자(PD) 간 간담회를 연다고 이날 밝혔다. 또 이날 간담회를 시작으로 6월4일까지 한 달여에 걸쳐 18개 분야별 간담회를 이어가기로 했다.

정부 R&D 지원사업을 좀 더 효과적으로 집행하기 위해 업계 현장 목소리를 듣는 자리다. 산업부는 국가 차원에서 산업기술 발전을 촉진하고자 다양한 R&D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통상 정부가 큰 틀의 방향성을 제시하면 산업부 및 산하기관의 PD가 분야별로 세부 사업을 정해 추진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산업부는 특히 내년 산업기술 R&D 지원사업을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비대면 산업 성장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는 형태로 진행할 방침이다.

릴레이 간담회는 8일 자율주행차·전기수소차 분야를 시작으로 △조선해양·스마트전자(14일) △반도체·디스플레이(19일) △바이오·의료기기(20일) △첨단기계·첨단장비(21일) △화학공정·세라믹(26일) △탄소나노·이차전지(28일) △스마트제조·뿌리기술(6월2일) △섬유·로봇(6월4일) 순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첫 간담회는 박종원 산업부 중견기업정책관과 자율주행차·전기수소차 PD, 관련 중견·중소기업 CTO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내년도 지원사업 방향성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내년부터 7년(2021~2027년) 동안 자율주행 기술개발 혁신사업에 1조974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2020~2026년엔 시장자립형 3세대 친환경차(xEV) 산업육성사업에도 3856억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미래차 상용화·대중화 시기를 앞당긴다는 목표 아래 사용자의 안전·편리성 확보를 위한 핵심 요소기술 개발에 주안점을 두고 지원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대상체 식별 및 주행의도 파악을 위한 인지예측 센싱 기술이나 (친환경차)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한 초경량 배터리팩 케이스 개발 같은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전략 핵심 품목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산업부는 이와 함께 중견·중소기업과 정부출연연구기관·전문연구기관 간 기술협력 수요조사도 5월 중 온라인 접수한다. 산업부는 20여 기업-출연연·전문연 그룹을 매칭해 후속 R&D 기획 구체화를 위한 비용을 1000만원 이내로 지원할 계획이다.

박종원 중견기업정책관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견기업이 현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