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북미정상회담 취소, 아직 비관·낙담할 때 아니다"
by유태환 기자
2018.05.25 09:36:29
25일 중앙선대위회의서 발언
"정부, 북미 소통 돕기 위한 외교행보 펼쳐야"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자정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 발표화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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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취소한 것에 대해 “아직 비관하거나 낙담할 때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공개서한을 보내면서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현재 부적절하며 언젠가 김 위원장과 만나길 고대한다고 전한 바 있다.
추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우리 정부 역시 북미 간 신뢰와 소통을 돕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외교행보를 펼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추 대표는 “북한의 투명하고 공개적인 핵실험장 폐기 약속에 대한 차질 없는 이행을 높이 평가한다”며 “세 명의 미국인 석방과 함께 비핵화·북미대화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서한을 통해 북미회담을 취소하겠다고 했다”며 “이에 대해 북한은 언제든 어디서든 만날 용의가 있으며 모처럼 찾아온 한반도평화를 위한 북한의 의지는 변화가 없다는 것을 밝혔다”고 했다.
아울러 “비록 북한의 공격적인 성명이 발단이 됐다”면서도 “지난 수십 년 간 이어진 적대적 관계를 청산하고 새 평화관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양국 간 신뢰·이해 축적이 더 필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많은 우여곡절이 있겠지만 판문점선언 정신은 지속해야 할것이며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온 겨레와 전 세계인 바람대로 실질적·구체적 실천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