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의 반도체’ 종자 수출지원 위해 관계부처 한자리에

by김형욱 기자
2018.02.22 11:00:00

제1차 ‘골든 시드 프로젝트’ 수출지원협의회 개최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 등 관계자가 지난해 초 경기도 여주시 농우바이오 여주 R&D 센터 육종연구시설과 품질관리시설을 둘러보는 모습. (사진=농협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업의 반도체’로 불리는 종자 수출 지원을 위해 관계부처가 한자리에 모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차 ‘골든 시드 프로젝트(GSP)’ 수출지원협의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농식품부 외에 해양수산부, 농촌진흥청, 산림청, 국립종자원, GSP운영지원센터,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중소기업진흥공단,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협(농업협동조합) 등 12명으로 구성된다.

골든 시드(Golden Seed·황금 씨앗) 프로젝트(GSP)란 2022년까지 종자 수출액 2억달러(약 2160억원) 달성을 목표로 농식품부 등이 지난 2012년부터 추진해 온 연구개발(R&D) 사업이다. 농식품부는 올 초 제2차 종자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과 함께 정부 지원 밑그림을 발표했었다.



종자는 농가에 보급하기 위한 씨앗이나 묘목으로 세계 시장 규모가 2015년 기준 372억달러(약 40조원)로 10년 새 1.5배 성장했다. 같은 기간 교역 규모도 107억달러(약 11조원)로 두 배 이상 커졌다. 종자 시장이 국제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종자 수출액은 지난해 2447만달러(약 265억원), 국내 매출 128억원 수준이다. 올해 목표는 올해보다 1.5배 많은 3868만달러 수출, 국내매출 112억원, 관련 품종출원 93건, 특허출원 35건, 과학기술논문 색인지수(SCI) 논문 게재 63건이다. 2022년 수출액 목표 달성 땐 세계 13위권으로 종자 강국 반열에 오른다.

GSP 수출지원협의회는 종자 수출 계획을 공유하고 기관별 지원사업에 종자기업 참여를 늘리고자 협력하기로 했다. 수출 현장 애로사항을 듣고 자문도 한다. 코트라가 외국 구매자 초청 상담회를 열거나 aT가 수출 관련 경비를 지원하는 등 방안이 검토된다.

최근진 농식품부 종자생명산업과 과장은 “지난해 성과 목표는 100% 이상 달성했지만 앞으로의 수출 목표는 더 가파르다”며 “목표 달성을 위해 협의회를 통해 관계기관과 협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