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5년 연속, KT-LG U+ 3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 획득

by김현아 기자
2017.06.28 10:36:35

통신비 인하 논란과 별개로 중소협력사 글로벌 진출 지원한 덕분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대표이사 박정호)이 5년 연속, KT(대표 황창규)와 LG유플러스(대표 권영수)가 각각 3년 연속으로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2016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하는 동반성장지수는 대기업과 협력사간 동반성장 추진 성과에 대한 평가 척도다.

매년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와 동반성장위원회가 시행하는 중소기업 체감도 평가를 합산해 산정한다.

이번 평가에선 공표 대상인 155개 기업 중 약 16%인 25개사가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 중 연속 5년 이상 최우수 등급을 받은 회사는 SK텔레콤(017670), SK종합화학, 삼성전자(005930)(6년) 등 3개사 뿐이다.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을 경우 ‘동반성장 최우수 명예기업’이 돼 SK텔레콤과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모두 포함됐다.

통신비 인하 논란과는 별개로 이통3사 모두 동반성장 최우수 명예기업이 된 것은 중소 협력사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도운 공이 컸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7’에서 IoT, 스마트홈, VR 등 New ICT 분야의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강소기업 8곳와 공동 전시에 나서,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수 년간 동반성장 ‘최우수’ 평가에 안주하지 않고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 지원 ▲협력사 금융 및 기술 지원 확대 ▲공정 거래를 위한 제도 개선 등 New ICT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 사업을 진정성 있게 펼쳐 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중소기업 및 농어업협력재단과 공동으로 수출지원 사업, KOTRA와 해외 지사화 사업 등을 추진해 중소 협력사의 해외 판로 개척에 노력해온 점을 꼽았다. SK텔레콤의 지원을 통해 30여 협력사는 지난해 해외에서 약 500억원 규모의 추가 실적을 올렸다.

IoT 개발 모듈 10만개 및 T오픈랩 등 기술 개발 인프라 무상 지원, 특허 무상 공개, 동반성장펀드·민관공동투자 등 기술 및 금융 지원도 중소협력사와 스타트업에 점진적으로 확대한 것도 주효했다.

㈜이노와이어리스 정종태 대표는 “SK텔레콤이 글로벌 통신사와 연결해주는 등 해외 판로 개척에 적극적인 도움을 줘, 지난해 30억원의 해외 매출을 추가로 올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김동섭 SCM실장은 “2003년부터 동반성장 전담 조직을 두고,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환경 조성에 오랜 기간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개방과 협력을 바탕으로 New ICT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커뮤닉아시아 2017 전시회 참가사 단체 촬영사진이다.
KT는 이번 평가에 대해 수년 간 지속해온 중소협력업체 ▲글로벌 진출 지원 ▲지속가능 경영 지원 ▲경쟁력 강화 ▲미래사업 생태계 조성 ▲소통과 협업 강화 등 중소협력업체가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동반성장 체계를 갖춘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KT는 2013년 이후 지금까지 중소벤처 협력사에 대해 스페인 MWC, 싱가포르 커뮤닉아시아, 중국 MWCS, 태국 ITU텔레콤월드 등 해외 유명 ICT 전시회 참가를 지원하여 총 174억4100만원에 달하는 수출 계약 체결 성과를 달성하는 등 가시적인 글로벌 진출 성과를 거두고 있다.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 고윤전 미래사업개발단장은 “이번 동반성장 최우수 명예기업 선정 성과를 계기로 진정한 국민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중소 협력업체와의 한 차원 높은 상생협력 모델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2015년 5월, 한국특허정보원과 함께 중소협력사의 기술 보호를 위한 영업비밀 원본증명 서비스를 도입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결과에 대해 ▲자금지원 ▲기술지원/보호 ▲교육/경영지원 ▲협력사 쌍방향 소통 등 진정성 있는 지원 사업을 펼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중소협력사와의 거래대금을 100% 현금으로 지급해 협력사의 현금 유동성 확보에 기여하고 있고 경기침체로 자금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협력사에게 직접 무이자로 200억을 대여하고 있다.

기업은행과 연계해 저금리로 자금을 대여할 수 있도록 500억의 동반성장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중소기업청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사업’, 산업통상자원부 ‘생산성혁신파트너십 지원사업’ 등에 참여해 협력사의 기술 경쟁력 향상을 지원하고 기술자료를 신뢰성있는 기관(대·중소기업협력재단/한국특허정보원)에 보관하는 기술임치제 및 영업비밀원본증명 제도를 도입, 기술자료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LG유플러스 김종섭 동반성장/구매담당은 “협력사와 LG유플러스는 상호 도움을 주고 함께 사업을 성공시키며 성장하는 소중한 파트너 관계”라며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