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선상원 기자
2016.08.16 11:05:25
건국절 논쟁 다시 하는 이유 이해할 수 없어
연합국 일원으로 싸웠던 만큼, 승전일로 기념해야
내년 대선 출마와 관련 제 비전과 소신 정리중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는 16일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광복절 경축사에서 1948년 8월 15일에 대한민국이 건국됐다고 밝힌데 대해, “우리 헌법으로 치면 상해임시정부로부터 출범하자고 하는 것이 그냥 상식 아니었습니까. 그 논쟁을 지금 새삼스럽게 다시 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안 지사는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나와 “그건 현재로선 뭐 역사적으로 여러 가지 역사학자들의 논의는 할 수 있겠으나,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았다고 보는 것이 상식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지사는 광복절을 승전일로 기념하자는 논의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일본이 패망하고 전 세계에 우리가 광복절을 연합국의 승리에 따른 주어진 해방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남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일제와 36년 동안 싸웠었던 수많은 애국 독립 선열들에 대한 우리 후손들의 그 투쟁에 대한 기념으로서는 부족하다”고 했다. 안 지사는 이어 “우리는 전 세계 모든 연합국가들이 싸웠던 것처럼 버마전선이나 인도전선이나 연합국의 일원으로 참가해서 싸운 바가 있다. 그런 점에서 안중근 의사가 돌아가시기 직전에 나는 독립전쟁의 군인이니 포로로 대우해달라고 요구하셨던 그 말씀을 우리는 이어서 지금이라도 주어진 해방과 광복이 아닌 제국주의 침략과 파시스트의 전쟁에 대항한 전세계 연합국의 일원으로서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을 했고 우리는 승리했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독립투쟁의 역사를 계승하는 올바른 관점”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당령 개정 작업에 반대하는 것이 외연확장에 기여한 김종인 대표 체제 지우기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안 지사는 “어떤 분이 지도부를 구성하시든 또 더 나아가서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비롯한 지도부가 어떤 정파의 정당의 소속 출신이든 그 지도부는 좀 더 폭넓게 당을 통합하고 국민을 통합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당의 정체성과 철학을 분명히 하는 문제와 지도력을 통해서 좀 더 폭넓은 조화와 통합력을 유지하려고 하는 문제는 다른 문제이다. 당 강령의 논쟁과 김종인 대표와 새로운 지도부 간에 어떤 지도노선의 문제들은 당 강령이나 당의 정체성과는 좀 별개의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내년 대선 경선 참여여부에 대해, “모든 정치지도자들과 또한 도전은 시대적인 소명의식을 자기가 확고히 갖게 된다면 또 그리고 그 소명의식을 감당할 자기 스스로의 대안과 비전이 갖춰졌다면 우리 모두를 위해서 도전해야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점에서 그동안 끊임없이 그런 저의 문제의식과 소명의식을 다듬기 위해 노력했고 그러한 제 비전과 소신을 정리하는 과정에 있다”고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