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여파..올 9월 입주물량 감소
by이윤정 기자
2011.08.08 15:02:48
부동산1번지 조사 결과
다음달 입주물량 작년동월대비 49.7% 감소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올 가을 극심한 전세난이 예고되는 가운데 다음달 신규 입주물량은 작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9월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작년동월(1만4238가구)대비 49.7% 줄어든 7156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수도권 입주 물량은 총 6962가구로 전체의 97.29%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은 709가구가 줄었지만, 경기 지역에서 4289가구가 늘면서 전체 입주 물량을 끌어올렸다. 특히 광명, 수원 등 경기 남부지역에서 대규모 집들이가 이뤄질 예정이다.
작년과 올해 입주물량은 2007년 시행된 `분양가 상한제` 여파를 반영한다.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 2007년 분양물량을 쏟아냈던 것이 최근에와서 입주가 시작됐다.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된 이후 2008년부터는 분양물량이 줄었고, 따라서 올해 입주 물량이 감소한 것이다. 수도권에 입주물량이 집중된 것은 지방이 공급과잉으로 미분양 사태를 겪으면서 입주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 도별로는 서울 397가구, 경기 4991가구, 인천 1574가구로 집계돼 수도권 전 지역 물량이 지난 8월 대비 3배 가량 급증했다.
서울은 서초구 반포동 반포힐스테이트 397가구가 유일하게 입주를 앞두고 있다.
경기는 6곳에서 전달(702가구)대비 약 8배 증가한 4991가구가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광명해모로 이연, 수원 권선자이e편한세상 등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단지가 3곳이나 포함돼 있다.
인천은 오는 9월 3개 단지에서 1574가구가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방의 경우는 부산 기장읍 캐스빌블루2단지에서 유일하게 194가구의 새 집들이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전달(3725가구)보다 3531가구나 줄어든 수치로 전국물량 대비 2.71%에 그쳤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연구원은 "수도권은 대단지 아파트 입주물량이 있어 여유가 있다"며 "지방의 경우 최근 청약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실수요 위주의 기존 단지를 매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