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공정태 기자
2011.01.26 13:48:16
[이데일리TV 공정태 PD] 오늘 오전 11시 "이기는 승부전략M+"에는 가치투자교실의 하상주 대표가 출연해서 변동성이 강한 주식시장에 대비한 가치투자전략을 소개했다.
<인터뷰 주요내용>
1. 최근에 코스피지수가 2,100선을 넘기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어떤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지..
2008년 300에서 보면 한국의 주가는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는 중이다. 이는 한국의 산업 또는 기업의 실력이 세계 시장에서 한 단계 더 올라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모 인터넷방송업체와 함께 약 30개 중소회사를 탐방했다. 세가지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하나는 대부분의 회사들이 외국의 기술을 도입한 것이 아니라 한국 내부의 기술로 회사를 세웠다는 점이다. 둘째는 거의 모든 회사들이 앞으로 최소 3~5년 동안을 대비한 새로운 제품들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셋째는 어떤 회사의 대표도 자기 회사의 미래에 대해서 불안해 하지 않았다.
2. 가치투자를 정의한다면..
가치투자란 너무나 간단하다. 100원의 가치를 가진 기업을 시장에서 50원을 주고 사는 것이다. 문제는 그 회사의 값어치가 100원인지 50원인지 또는 10원인지 잘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도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다. 결국 주가는 기업의 이익을 반영하는 것이다. 마치 고스톱에서 1점에 얼마를 주느냐처럼 기업이 만들어 내는 1원의 이익에 주가를 얼마로 처 줄 것인지 결정하면 된다.
그럼 기업이익 1원을 주가로는 얼마로 처 주어야 할 것인가? 이것은 각 회사가 만들어내는 이익의 질에따라서 달라지고 투자하는 투자가가 기대하는 수익률에 따라서 달라진다. 그러나 대략은 약 10~15원 정도로 처주면 된다.
3. 변동성이 심한 주식시장에서 가치투자의 의미를 짚어본다면?
우리가 초단타매매를 하는 것은 기업의 미래에 대해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처음에 주식에 투자할 때 믿을 수 있는 회사, 미래 전망이 좋은 회사. 실력이 튼튼한 회사, 자신이 잘 아는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럴 경우 혹시나 한 두분기 실적이 나빠졌다고 하더라고 실망하지 않고 견딜 수 있다. 이런 믿음이 없다면 어떻게 많은 돈을 넣어두고 밤에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겠는가?
4. 가치투자의 핵심..
앞에서도 말했듯이 가치가 좋은 회사를 싸게 사는 것이다. 문제는 이 가치가 주식시장에서 바로 바로 가격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실은 바로 이런 점 때문에 가치투자가 설 자리가 생긴다. 만약 바로 바로 반영되어 버린다면 가치투자가 설 자리가 없어진다. 그래서 기업의 가치가 가격으로 반영될 때까지 때로는 오랜 시간이 걸리므로 자주 장기투자로 이어지는 경우가 생긴다.
5. 미국의 지속되는 양적완화 정책, 중국의 긴축정책, 유럽의 재정위기 등등 우리나라 경제에 미칠 외부 요인들이 많다. 어떻게 전망해볼 수 있을지..
세가지 문제가 2011년의 세계 경제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이것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짐작하기는 매우 어렵다. 그냥 시장을 따라가면서 시장이 보내는 신호를 잘 해석하는 길외에는 특별한 방안이 없을 것이다. 이런 위기가 계속되는 한에는 한국의 시장이 크게 위험하지 않다. 이중에 어떤 것이 터져버리면 그때는 한국 시장에 있던 돈들이 터진 시장으로 달려가기 때문에 한국시장이 위험해 질 수 있다.
6. 마지막으로 지금과 같은 변동성장세가 심할 경우, 어떻게 하는게 가치투자로서 현명한 방법일지..
여러번 이야기 했다. 가치가 높은 질 종은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다. 지금 한국의 산업에는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통신, 에너지, 자동차, 바이오 분야에서 변화가 매우 심하다. 그리고 이 분야의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업체가 매우 많다. 일반투자가들은 중소업체에 투자를 많이 하는데, 이 분야는 기술의 변화가 심하므로 매우 조심해야 한다. 1)제품을 공급하는 회사가 많은 회사를 선택해야 한다. 한 두 회사에만 납품하는 회사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2)사업 영역이 다양한 회사를 선택해야 한다. 한 가지 제품만 생산하는 회사는 피해야 한다. 3) 기초 제품을 만드는 회사를 선택해야 한다. 아무리 매출성장전망이 좋다고 해도 한 두가지 품목에서 한 두 회사에만 납품하는 회사는 피해야 한다. 이런 회사는 기술이 바뀌거나 수급에 불균형이 오면 한방에 날라 간다.
- 하상주 대표 프로필 -
고려대학교 법학과
보스턴대학 MBA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
가치투자교실 대표
이데일리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