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손희동 기자
2007.10.04 15:54:07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4일 지수선물이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장세를 보이며 사흘만에 쉬어가는 모습을 연출했다.
전 거래일인 지난 1일과 2일, 이틀 동안 4% 가량 오르는 급등세도 부담이었지만, 간밤 뉴욕증시의 약세도 조정의 빌미를 제공했다.
하지만 강세장 분위기는 오늘도 그대로 이어졌다. 외국인이 이틀 연속 대규모 매도를 보였지만, 어제는 기관이, 오늘은 개인이 매수 바톤을 이어받았다.
이에 오늘 하루, 평균 3포인트 넘는 베이시스가 유지되면서 차익 프로그램 거래로 2186억원의 순매수가 기록됐다. 비차익거래로도 2469억원의 매수우위가 나타나 프로그램 순매수 규모만도 4655억원에 달했다.
베이시스 강세는 향후 시장 전망이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을 나타내 주기도 하지만 행여 지수가 조정을 받을 경우, 유입된 프로그램 물량의 철회로 이어질 수도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 중립형 펀드나 인덱스 펀드의 현물 비중을 보면 85%수준까지 올라가 있다"면서 "이는 결국 추가 매수여력이 적어 매물부담이 급증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판단했다.
2일 기준으로 매수차익잔고는 5조7685억원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오늘같은 베이시스라면 물량이 더 들어와야 하지만 사상 최고의 매수차익잔고 덕분에 추가 유입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라 프로그램 매물압박이 가중되고 있다고 이 연구원은 해석했다.
이 연구원은 "베이시스의 고공행진으로 다음주 옵션만기에 이로인한 차익실현을 목적으로 컨버전 시도가 나타날수 있다"면서 "추세가 꺾일 정도로 지수가 밀릴 가능성은 적지만, 등락폭이 커질 수 있음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인이 5396계약을 순매도하며 이틀 연속 팔자에 나선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4891계약과 481계약을 순매수해 지수 방어에 나섰다. 미결제약정이 4589계약이나 줄어든 가운데, 거래량은 16만4043계약으로 전날보다 소폭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