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센트럴시티, 사명 변경 추진…부동산 개발업 확대
by김정유 기자
2025.03.10 11:04:36
20일 정기주총 안건 올려 처리키로
계열분리 앞두고 부동산 개발업 확대 의미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신세계가 부동산 임대·관리 자회사 신세계센트럴시티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
 | 신세계센트럴시티. (사진=신세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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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센트럴시티는 오는 2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명을 ‘신세계센트럴’로 변경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그간 신세계센트럴시티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JW메리어트 호텔, 고속버스 승하차장 등으로 구성된 센트럴시티 운영을 맡아왔다.
이에 대해 ㈜신세계 관계자는 “정기주총을 통해 사명 변경을 추진 중인 건 맞다”고 밝혔다.
기존 사명에서 ‘시티’를 삭제한 것인데, 서울·수도권에 국한한 한정적 의미를 없앤다는 의도다. 지금처럼 수도권에 한정되지 않은 종합부동산 개발사로 도약한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명 변경은 정유경 회장이 총괄하는 ㈜신세계가 정용진 회장의 이마트와의 계열분리를 앞두고 진행 중인 사안이어서 눈길을 모은다.
유통업계에선 계열분리를 앞둔 ㈜신세계가 신세계센트럴시티의 사명 변경과 함께 사업 범위를 확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는 광주 광천동 종합버스터미널 일대 부지, 인천 연수구 일대 부지 등 이미 확보해 놓은 부지들의 개발에 나서야하는만큼, 자체 부동산 개발사가 필요해서다.
또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시장이 쿠팡·네이버쇼핑 등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의 공세에 밀려 위축되고 있다는 점도 한 이유로 꼽힌다. 백화점만으로는 지속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하에 부동산 복합 개발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