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지수, 하강 국면 지속…"올해 집값 추가하락 응답 많아"

by이윤화 기자
2023.03.03 14:54:42

국토연, 작년 4분기 종합지수 발표
전국·수도권 모두 하강국면 지속해
"올해도 매매, 전세 추가 하락 예상"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작년 연말 부동산 시장이 하강 국면을 보인데 이어 올해도 주택 및 전세 가격 하락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국책 연구기관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료=국토연


3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부동산시장 조사분석 40호’에 따르면 부동산시장 종합지수(K-REMAP 지수)는 작년 4분기 기준 전국 61.5, 수도권 58.7을 기록했다. K-REMAP 지수는 지난해 5월 이후 하강 국면으로 전환한 뒤 지속적인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K-REMAP 지수는 주택 및 토지 매매동향 등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와 거시경제, 주택공급 및 수요, 금융 등의 변수를 이용해 산출한 압력지수를 통합한 것으로 0~200의 값으로 산출된다. 115 이상은 활성화, 95~115미만은 보합 또는 안정, 95 미만은 하강을 의미한다.

작년 4분기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와 주택시장 및 토지시장 심리지수도 전분기에 이어 하강국면을 유지했다. 작년 4분기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분기 대비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78.0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부동산시장 압력지수도 전분기대비 43포인트 하락하면서 하강국면을 이어갔다. 주택매매시장와 주택전세시장은 전분기 이어 하강국면이 지속됐고, 토지시장 압력지수는 전분기 보합국면에서 하강국면으로 전환했다.

작년 12월 조사한 올해 주택 시장 전망도 하강 국면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2023년 주택시장 전망에 대해 일반가구, 중개업소 모두 주택가격, 전세가격이 다소하락할 것이라는 응답비중이 높았으며, 주택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영향요인으로 금리수준을 꼽았다.

전국 기준 주택가격, 전세가격 모두 ‘다소 하락’ 할 것이란 응답이 각각 55.5%, 50.4%로 조사됐다. 특히 주택가격 전망의 경우 대구, 대전, 서울 등에서 하락 전망(다소 하락, 크게 하락)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 전망의 경우 서울, 대구, 대전 등에서 하락 전망이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충북, 경남에서는 ‘변화 없음’(현 수준 유지) 응답이 높았다.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올해 주택시장에 대해 설문한 경과는 전국 기준 주택가격, 전세가격 모두 ‘다소 하락’ 할 것이란 응답률이 69.4%, 64.2%로 일반가구 응답률보다 더 높은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