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전력수급 우려에…공공기관 실내온도 28℃ 이상 '고정'

by김형욱 기자
2022.07.13 11:00:00

산업부, 200여 공공기관과 여름철 전력수요 관리 점검 회의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여름철 전력수급 우려에 공공기관이 실내온도를 28℃ 이상으로 맞추는 등 절전에 나선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여름철 전력수요 관리 추진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200여 공공기관과 이 같은 계획을 공유했다. 경찰청과 교육부, 행정안전부, 서울·부산시, 경기도, 한국전력공사, 한국에너지공단 등이 회의에 대면·화상 방식으로 참여했다.

산업부는 이 자리에서 규모가 커서 에너지 총 소비량이 많은 17개 기관을 중심으로 공공기관별 절전 관련 이행 계획과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전력 사용량은 통상 1년 중 8월 불볕더위에 가장 많은데, 올해는 때 이른 더위와 코로나19로부터의 일상회복 여파로 지난 7월7일 전력사용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여름철 전력수급 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다. 정부는 7월4일부터 9월8일까지를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전력 공급 확대와 함께 소비 줄이기 노력을 펼치기로 했다.



공공기관 시설은 원래 ‘공공기관 에너지이용 합리화 추진에 관한 규정’에 따라 냉방 설비를 가동하더라도 특별한 예외 상황를 빼면 실내 온도를 28℃ 이하로 낮출 수 없게 돼 있다. 민간 권장 실내 적정온도 26℃보다 2℃ 높은 수준이다. 또 조명 및 엘리베이터 효율 이용과 대기전력을 줄여야 하는 의무도 있다. 공공 부문이 솔선수범한다는 취지다.

산업부와 회의 참여 기관은 여기에 여름철 휴가 분산과 전력수급 위기 단계별 협조사항도 이행 권고사항도 논의했다.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전환정책관은 “올해 예상보다 빠른 무더위로 전기 소비 절감을 위한 공공기관의 선도적 역할을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전력수급 기간 기관별 현장 실태점검을 추진해 에너지 절약 선도를 독려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천영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전환정책관이 13일 정부세종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여름철 전력수요 관리 추진상황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산업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