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시장에 부는 ‘미니멀’ 라이프…의류 공유 서비스 본격 확산

by최성근 기자
2017.03.28 10:18:45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최근 현대인들 사이에서 미니멀(minimal)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소한의 물건으로 생활하는 이른바 미니멀리스트가 증가하고 있는 것. 이들은 ‘비울수록 행복하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불필요한 가구와 가전제품, 식기, 생활도구 등을 버리고 소비도 최소화한다.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한 사람들은 “적게 소유하면 할수록 더 풍요로원진다” “소유욕을 버리니 더욱 행복해졌다” “욕심을 버리니 소비에 대한 새로운 철학이 만들어졌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룬다.

미니멀리스트들은 ‘공유경제’에도 주목한다. 공유경제는 이미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서 사용하는 협업 소비를 말하는데 자동차, 방, 책을 나눠 쓰는 등 다양한 물건과 부동산을 공유한다. 최근에는 패션까지 공유하는 ‘체험소비’가 인기를 얻고 있다.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개개인의 체형과 취향을 고려해 고가의 의상과 다양한 스타일을 제시하는 패션 렌탈 서비스가 그 주인공이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에어클로젯’이 의류 공유 서비스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10만 명에 달하는 회원을 보유하며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여성 패션 렌탈 서비스인 ‘윙클로젯(wingcloset)’이 의류 공유 서비스의 대표주자로 부상했다.



올해 3월 2일 론칭한 윙클로젯은 한 달에 9만9000원을 내면 다양한 디자인의 패션을 무제한으로 제공받는 서비스다.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고객의 체형, 취향, 직업 등을 고려해 세 벌의 옷을 보내주면 사용자는 이 옷을 마음껏 입고 반납하며 윙클로젯은 다시 세 벌의 옷을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배송비와 세탁비는 무료고, 옷이 마음에 들 경우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윙클로젯은 여성들의 옷 고민과 소비에 대한 부담을 해결할 수 있는 신개념 체험소비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봄 패션이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고, 직장 여성들을 위한 오피스룩도 높은 렌탈률을 기록하고 있다.

윙클로젯 관계자는 “자사는 월 정기 결제료로 엄선된 의상을 무제한으로 제공해 여성들의 패션 고민을 해결해준다”며 “체험소비를 통해 소유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더욱 풍요로운 삶을 추구할 수 있고, 이러한 움직임은 우리 사회가 나아가고자 하는 공유경제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