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진철 기자
2016.12.09 11:07:21
증권가, 4분기 반도체 영업익 4조원대 중반 예상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반도체 D램 가격이 강세를 이어가면서 삼성전자(005930)의 4분기 실적호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9일 반도체시장 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표준제품인 DDR3 4Gb(기가비트)의 11월 평균현물가격(ASP)은 2.6달러로 전월대비 약 6% 올랐다.
지난 10월 DDR3 4Gb 512Mx 1333/1600MHz 평균계약가격은 25.3% 급등하면서 무려 3년 7개월 만의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DDR4 4Gb 칩도 지난달 평균 2%의 가격 상승 흐름을 보였다. PC D램 4GB(기가비이트) 모듈은 11월 평균계약가격이 18달러로 전월 대비 2.86% 상승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4분기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이 4조원대 중반으로 전체 예상 이익인 8조원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문은 메모리 수급 개선에 따른 PC D램 판가상승과 중국 스마트폰 탑재량 증가로 영업이익이 3분기 3조4000억원에서 4분기 4조6000억원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낸드는 3분기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데 이어 4분기에는 1조6000억원으로 30%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낸드 업체들은 흑자전환 또는 10% 미만의 영업이익률에 머무르고 있어 후발주자와 격차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삼성전자의 4분기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이 4조56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어규진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업황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내년에도 3D 낸드 등 삼성전자만의 특화된 제품이 본격 양산되며 실적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