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환율 나흘째 하락..수주호조+증시회복(마감)
by정선영 기자
2011.05.20 16:12:15
삼성·현대重 수주 행진, 증시 호조에 달러셀 우위
환시 참가자들 "1080~1090원 좁은 박스권 유효"
마켓in | 이 기사는 05월 20일 15시 42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정선영 기자] 달러-원 환율이 나흘째 하락했다. 환율은 선박 수주 호조에 따른 달러 매도와 증시 회복에 따른 역외 매도가 유입되며 1080원선 초반으로 레벨을 낮췄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3.40원 내린 1082.8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1082.0원에 하락 개장한 후 줄곧 눌리는 흐름을 나타내면서 1084.4원에 고점을 찍었다.
특히 현대중공업(009540)이 6억1000만 달러 규모의 드릴십을 옵션으로 수주한데다 삼성중공업(010140)도 4억 달러 규모의 해상플랫폼을 수주하는 등 달러 공급 기대가 높았다.
오전중 1081.2원까지 저점을 기록한 환율은 오후들어 결제수요가 탄탄히 유입되면서 지지됐다. 환율 고점과 저점 차이도 3.2원에 불과해 일중 변동성도 크게 줄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최근 위험 선호와 회피 사이에서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기보다 1080~1090원 좁은 박스권에 머무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친 거래량은 78억4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기준율은 1082.70원.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환율이 1080원선에서 공방을 보였지만 셀 쪽이 강한 양상이었다"며 "글로벌 달러 약세를 타고 네고 물량, 역외 매도가 유입되면서 밀렸으나 다음주 기업 실적의 증시 영향, 유럽 이슈 등을 살피면서 1070원대로 진입할 지 여부를 지켜봐야 할듯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전반적으로 숏플레이를 하려는 시도가 많았는데 1082원 부근에서는 결제수요가 나오면서 환율 하락이 제한됐다"며 "1090원대에서 수차례 막히면서 롱플레이가 쉽지 않은 반면 강하게 아래로 밀기도 어려운 장세로 박스권 유지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5.99포인트 오른 2111.5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207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오후 3시26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81.70엔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323.9원으로 오르고 있다. 유로-달러는 1.4323달러로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