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문주용 기자
2007.10.23 20:04:07
대통령 "북한은 `블루 오션`…대북투자 지금이 적기"
현정은 현대회장 "백두산관광사업위해 내주 방북"
윤종용 부회장 "삼성전자 신규 투자 검토 계획"
이구택 회장 "포스코, 북한산 마그네사이트 도입 검토"
[이데일리 문주용기자] 노무현 대통령과 경제인간 `남북정상회담 관련 경제인` 간담회에서 노 대통령은 "북한은 블루오션이 될수 있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윤종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은 "북한에 대해 신규 투자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히는 등 참석한 기업인들은 남북경협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사업의지를 표시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민간 차원의 경협을 뒷받침하기 위해 ▲산은· 수출보험공사 등이 민간의 대북 투자와 관련한 리스크 경감을 할수 있는 방안과 ▲통일부· 국정원이 갖고 있는 북한관련 정보 제공을 위한 센터 구축 등을 지시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23일오후 2시간 35분동안 청와대에서 조석래 전경련회장, 손경식 대한상의회장등 경제 4단체장, 정몽구 현대차회장, 윤종용 삼성전자부회장등 재계 인사들과 `남북정상회담 경제인 간담회`를 가졌다.
노 대통령은 "통행의 자유, 사업의 자유가 원활한 EU 정도의 통합이면 '통일'이라고 볼 수 있으며, 정치권력이 하나로 되는 엄격한 의미의 통일은 가까운 시일 내에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경협은 오히려 언어적 동질성이 있는 북한이 우리의 `블루 오션`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으며, 그 경우 우리의 국가신인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국민적 지지가 없으면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업들을 효과적으로 끌고 가기 어렵다"며 "특히 남북경협사업에 있어서는 국민들의 합의가 매우 중요하므로 개별 사업의 개념에 대해 보다 명확하게 함으로써 국민들의 동의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기업이 대북 투자를 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해줄 것"을 지시하며 "특히 산은·수출보험공사 등이 민간의 대북 투자와 관련된 리스크를 경감할 수 있는 방안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우리 기업들의 효과적인 북한 진출을 쥐원하기 위해 통일부 국정원 등 정부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센터를 구축해 줄 것을 지시했다.
앞서 모두 발언에서 노 대통령은 "북쪽에 대한 여러가지 리스크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때 투자하는 것이 나중에 더 큰 이득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대기업들의 적극적인 대북 투자를 촉구했다.
노 대통령은 "결국 남북관계라는 것이 세계역사의 조류와 함께 가고 또한 동북아의 안보 구조의 변화와 함께 가는 것이기 때문에 (남북관계가) 되돌아 가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조금 불편하고 어렵더라도 이 때 투자하는 것이 나중에 더 큰 이득이 돌아올 수 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북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으로 참가했던 기업인들은 내달중 방북 계획을 밝혔으며 북한에 대한 투자계획도 검토하고 있다는 뜻을 보였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현정은 현대그룹회장은 백두산 관광사업 추진과 관련 "내주중 그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북한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내년 5~6월중 첫 삽을 뜰 수있도록 준비하고 추진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사업의지를 밝혔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기존의 투자를 확대하면서 새로운 투자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이구택 포스코 부회장은 북한으로부터의 무연탄 도입을 확대하는 한편 북한산 마그네사이트의 신규 도입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남상태 대우조선해양(042660) 사장(조선업계 대표)도 "조선업계 실무자들이 11월중 방북해 북한의 안변 지역을 둘러보고 사업여건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