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호 앳홈 대표 “뷰티기기 사업 통해 연매출 2300억 목표”

by김경은 기자
2025.02.28 09:00:00

내달 뷰티 디바이스 ‘더 글로우’ 출시
뷰티 브랜드 ‘톰’ 작년 매출 150억원
“제품군 확대해 올해 450억 브랜드로”
“제2의 창업 원년…해외 수출 본격화”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양정호 앳홈 대표는 “뷰티 기기 ‘더 글로우’ 출시를 통해 연 매출 23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양 대표는 지난 27일 서울 성동구 신사옥에서 기자와 만나 “뷰티 분야 매출 목표는 4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배 늘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앙정호 앳홈 대표. (사진=앳홈)
앳홈은 ‘고객의 일상 속 숨겨진 문제를 해결한다’는 모토로 2018년 설립한 홈 라이프스타일 솔루션 기업이다. 가전 브랜드 ‘미닉스’를 비롯해 홈 에스테틱 브랜드 ‘톰’, 단백질 식품 브랜드 ‘프로티원’ 등 생활밀착형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처음 선보인 톰은 출시 1년이 되지 않아 단일 브랜드로 연 매출 15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앳홈 매출은 1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이중 톰이 15%를 차지할 정도로 몸집을 키웠다.

톰은 올해 뷰티기기를 선보이면서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기존에는 필링(각질 제거), 진정, 보습, 광채 관리 등 총 4단계로 구성된 스킨케어 제품인 ‘톰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브랜드를 전개해 왔으며 뷰티 기기를 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앳홈은 최근 18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와 전 세계적인 K뷰티 열풍에 힘입어 올해 수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톰은 지난해 11월 미국 아마존에 입점했으며 더 글로우 출시를 계기로 올해 상반기부터 현지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다.

양 대표는 “뷰티기기 시장은 연평균 30%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더 글로우 역시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올해 미국을 시작으로 중국, 중동 등 프리미엄 뷰티에 관심이 많은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전했다.



뷰티기기 외에도 제품군을 지속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4월에는 미스트, 토너, 세럼, 크림, 스틱밤 등 기초 제품군을 출시하고 6월에는 톰 프로그램의 두 번째 라인인 ‘트러블 케어’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양 대표는 “얼마 전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투자를 유치한 만큼 신제품 출시를 가속화하고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올해를 제2의 창업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출시하는 더 글로우는 4세대 뷰티 기기를 표방하는 물방울 초음파 기기다. 피부과에서 물방울 초음파 시술에 사용하는 두 가지 주파수(3㎒, 10㎒)의 미세한 진동 에너지를 교차하는 방식으로 화장품을 피부 깊숙이 침투시킨다.

앳홈은 피부에 직접 열을 가하는 고주파(RF), 하이푸(HIFU) 방식의 시중 기기들과 달리 초음파 방식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4세대로 구분 지었다. 피부를 자극하는 2·3세대 기기와 달리 매일 사용해도 부담이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승우 톰팀 리드는 “뷰티기기 초창기 모델인 1세대는 효과가 떨어지고 이후에 나온 2·3세대는 효과가 있지만 통증과 상처, 눈 실명 등의 부작용이 따른다”며 “더 글로우는 물방울 초음파 방식으로 안전하기 때문에 홈케어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더 글로우는 다음 달 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 12일 진행한 사전판매에서는 총 300대가 15분 만에 완판됐으며 이튿날 추가 판매에서도 50대가 2분 만에 품절됐다. 브랜드 충성 고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결과로 정식 출시 이후에도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이 리드는 “더 글로우를 통해 톰 전체 매출을 전년 대비 5배 이상 올리는 게 개인적 목표”라며 “피부과나 에스테틱 숍에서 받는 시술과 동일한 효과를 누구나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누릴 수 있게 돕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