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덕 기자
2023.01.25 11:38:48
국민의힘 중앙당사 입장 밝혀
친윤 집중 포화에 굴복한 듯
“영원한 당원, 사명 다하겠다”
[이데일리 김기덕 이유림 기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차기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3·8 전당대회에 불출마한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차기 당 대표 유력 후보로 떠올랐던 나 전 의원이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차기 전당대회에 뛰어든 당권 주자들 간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입장문을 통해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우리 당의 분열과 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막고, 화합과 단결로 돌아올 수 있다면 저는 (당대표 선거 출마를) 용감하게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불출마 입장문에서 당원, 정권 교체, 윤석열 정부를 강조하며 본인은 ‘영원한 당원’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2019년 우리 당원과 국민은 의회에서, 광화문 광장을 비롯한 전국의 광장에서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만들고 윤석열 정부 탄생의 물줄기를 열었다”면서 “제가 그 역사적 대장정을 국민, 당원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무한한 영광이자 기쁨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의 출마가 분열의 프레임으로 작동함과 동시에 극도로 혼란스럽고, 국민들께 정말 안 좋은 모습으로 비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솔로몬 재판의 엄마 심정으로 제가 그만두기로 했다”고 불출마 사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더 잘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영원한 당원의 사명을 다하겠다. 대한민국 정통 보수 정당의 명예를 지켜내겠다”며 “건강한 국민의힘, 윤석열 정부의 진정한 성공을 기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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