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디지털 전환 포럼…"기업 자발적 전환 노력 필요"

by김형욱 기자
2022.04.20 11:00:00

산업부-산업계 협회·단체, 7월 촉진법 시행 앞두고 매달 개최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계 협회·단체로 이뤄진 산업 디지털 전환 네트워크(이하 네트워크)가 ‘산업 디지털 전환 포럼’을 열었다. 기업이 자발적으로 디지털화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네트워크는 이날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에서 제1차 산업 디지털 전환 포럼을 열었다.

산업부는 기업의 디지털화를 촉진하고자 2020년 10월 대한상의,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등 22개 협회·단체로 이뤄진 디지털 전환 네트워크를 출범했다. 또 지난해 12월 산업디지털전환촉진법을 제정해 3년마다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법은 올 7월 시행 예정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산업부는 우리 기업의 경쟁력 유지·강화를 위해선 디지털 전환이 필수라고 보고 이 같은 정책을 추진 중이지만 실제 진행 속도가 더디고, 기업 간 편차도 크다고 보고 있다. 기업이 자사 생산·판매 부문을 디지털화 하려면 자체 솔루션을 찾거나 전문기업과의 협업이 필요한데, 중소기업의 경우 당장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는 디지털 부문에 대한 투자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거나 자금 여력이 낮기 때문이다. 산업부와 네트워크는 현 상황이 이어진다면 기업의 생존은 물론 우리 산업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포럼 역시 기업의 자발적 노력으로 우리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열렸다. 7월 촉진법 시행을 앞두고 4~6월에 걸쳐 한 달에 한 번, 총 세 차례 연다.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기업과 IT솔루션 기업, 대학·연구소 전문가로부터 산업 디지털 전환이 왜 필요한지 듣고 기존 사례를 공유한다. 디지털 전환 관련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유튜브 생중계도 했다.

이날 포럼에선 장영재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산업 및 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이날 포럼에서 디지털 전환이 가져올 미래 제조산업을 주제로 발표했다. IT솔루션 기업 다쏘시스템의 손태익 전무는 국내외 대기업의 디지털 전환 추진 사례를 소개하고 국가별 현황을 진단했다. 포럼 좌장을 맡은 임춘성 연세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국내 산업 가치사슬을 주도하는 대기업이 중소·중견 협력기업의 디지털 전환에 일정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은 네트워크를 구심점 삼아 산업계간 협력을 강화하고 규제 개선을 비롯한 정책을 정부에 건의했다.

황수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민간이 주도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정부가 제도적으로 뒷받침한다면 우리 주력산업의 디지털 전환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기업도 중장기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전사적은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산업계 협회·단체로 이뤄진 산업 디지털 전환 네트워크(이하 네트워크)가 20일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에서 연 제1차 산업 디지털 전환 포럼‘산업 디지털 전환 포럼’ 모습. (사진=산업통상자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