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시즌2, 더 넓고 더 편하게"

by박진환 기자
2022.04.12 10:33:33

충남도, 금산 시작 2026년까지 공동주택 4000호 추가 공급
주거 공간 넓히고 보육시설 확충 및 빌트인 시스템도 구축

양승조 충남지사가 12일 충남도청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2.0’ 추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에서 두자녀를 출산하면 임대료를 내지 않고 거주할 수 있는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이 시즌2를 준비 중이다. 신혼부부 등이 선호하는 더 넓고 편리한 아파트 4000호가 추가 공급된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12일 충남도청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2.0’ 추진 계획을 밝혔다. 브랜드명이 ‘충남 꿈비채’인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은 주거비 부담이 적은 주택 공급을 통한 결혼 및 출산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충남도가 2018년 하반기부터 중점 추진하고 있는 저출산 극복 핵심 사업 중 하나이다. 충남형 행복한 주택 2.0은 금산읍 상옥리 100호 첫 사업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충남 전 시·군을 대상으로 공동주택 4000호를 건설·공급한다는 목표이다. 신혼부부 2000호(청년 200호 포함), 충남개발공사에서 공공분양사업과 병행해 공급하는 소셜믹스 1500호(신혼부부), 고령자 500호 등이다. 이번 충남형 행복한 주택은 주거 공간을 기존보다 더 넓히고, 최상의 육아 환경을 제공하며, 입주자들이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필수 가전제품 등을 분양 아파트 수준으로 제공한다.



우선 총공급 세대의 82.5%인 3300호는 정부의 통합공공임대주택 3인 가구 기준 최대 크기인 70㎡를 신혼부부에게 공급하기로 했다. 신혼부부들이 상대적으로 큰 면적을 선호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고, 향후 이들의 자녀 출산까지 고려했다. 청년 공급 세대는 200호(5%)로 크기는 36㎡이다. 임대료는 각 지역 임대주택 시세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금산 상옥지구에 추진 중인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2.0 첫 사업의 경우는 70㎡는 보증금 6000만원에 월 임대료 12만원, 36㎡는 보증금 3000만원에 월 임대료 6만원이다.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1.0 사업의 핵심인 자녀 출산에 따른 임대료 감면 혜택은 2.0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한다. 입주 후 한자녀를 출산하면 임대료의 50%를, 두자녀 출산 시에는 100%를 지원한다. 또 세대나 영유아 수와 상관없이 1세대 1영유아를 기준으로 정원을 산정한 공립 어린이집을 설치해 보육의 질을 높인다. 이 어린이집은 야간 연장 운영 등을 실시토록 해 야근에 따른 육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한다. 입주자들의 더 편리한 생활을 위해서는 70㎡ 규모의 경우 붙박이장과 시스템에어컨을 제공하며, 문턱을 없애고, 문에는 손 끼임 방지 장치를 설치한다. 청년 등 1인 세대에는 잦은 이사 등을 감안해 책상과 의자, 냉장고, 전자레인지, 세탁기, 에어컨, 붙박이장 등 8종을 빌트인으로 제공한다. 입주 대상은 도내에 주소를 둔 무주택 신혼부부나 예비 신혼부부, 만 18∼39세 이하 미혼 청년 등이다. 신혼부부와 예비 신혼부부는 세대원 모두가 무주택이고,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이어야 한다. 양 지사는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은 저출산 극복을 위해 주거비 부담이 적은 주택을 신혼부부에게 공급해 결혼과 출산 환경을 조성해 나아가자는 취지에 따라 추진 중으로 국내외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저출산은 보육, 주거, 교육, 소득 등 가장 복합적이며 어려운 문제로, 공공과 시장 모두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