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베 부인 단체여행 논란…마스크 미착용

by황효원 기자
2020.04.27 10:32:11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 여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외출 자제 요구 상황에서 여행 중 찍은 사진이 공개돼 구설에 올랐다

일본 주간지 프라이데이가 아베 신조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의 참배 여행 당시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대형 출판사 고단샤(講談社)가 발간하는 주간지 ‘프라이데이’는 아키에 여사가 지난달 15일 오이타현 우사 신구 참배 당시 찍은 단체사진을 25일 공개했다.

아키에 여사는 일본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위기감이 고조하던 시기에 수십명이 참가한 참배 여행을 떠난 사실이 지난 15일 알려져 비난을 받았다. 아베 총리는 아키에 여사가 오이타 여행을 하기 전날인 지난달 14일 코로나19 대책과 관련해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어 긴급사태 선포 단계에 이르지 않았지만 경계를 풀 수 없다며 외부 활동 자제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는 부인의 오이타 여행은 정부가 피하도록 요구하는 밀폐,밀집,밀접 일명 ‘3밀(密)’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문제가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프라이데이가 공개한 사진 속 아키에 여사는 아베 총리의 설명과 달리 마스크를 쓰지 않고 수십 명의 사람들과 신사를 참배한 것으로 드러났다.

프라이데이는 “아베 총리가 아키에 여사의 여행이 3밀과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지만 마스크도 쓰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밀접한 사진을 통해 구차한 변명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프라이데이는 아키에 여사는 오이타 여행 전에는 꽃놀이에 참석한 사실이 드러나 비판을 받기도 했다며 코로나19에 대한 경계를 호소하는 총리 남편과는 정반대의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