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靑, 조직·예산 줄이고 특감반도 기능 축소해야”

by김미영 기자
2019.03.13 10:00:00

13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공수처 요구만 말고 특별감찰관 임명하라”
“靑 직속 옥상옥 위원회들 폐지해야”
“격달로 대통령-野대표, 대통령-野원내대표 회동하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3일 청와대 개혁을 위해 조직과 예산을 줄이고 특별감찰반 기능도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서 “대한민국 정치개혁의 첫 번째는 만기청람이라고 불리며, 내각과 여당을 꼭두각시로 만들고 있는 청와대를 개혁하는 일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김태우 전 특감반원이 제기한 민간인 사찰 의혹 등을 언급, “청와대 개혁을 위해 첫 번째로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기능을 축소해야 한다”며 “청와대 감찰반은 내부직원에 대한 감찰만 담당하고, 외부기관으로부터의 정보 수집기능을 없애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석인 특별감찰관 임명도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는 지속적으로 요구하면서, 법에 의해 요구되고 있는 특별감찰관 임명은 2년 넘게 미루어 위법상태를 방치하고 있다”며 “스스로의 개혁의지를 먼저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청와대는 최소한의 보좌기능만 남기고 국정은 내각에 맡겨야 한다”며 “청와대 직속의 각종 옥상옥 위원회를 즉각 폐지하고, 내각으로 일을 과감히 넘기라”고 촉구했다.

그는 “청와대는 야당과의 소통 노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며 격달로 대통령과 야당 대표, 대통령과 야당 원내대표들과의 회동을 정례화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여야정 상설협의체의 조속한 개최도 거듭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