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후 분양 '봇물'… 도심 재건축·택지지구 물량 등 눈길

by김기덕 기자
2017.05.09 15:11:59

노원구 월계동·수색증산뉴타운 물량 등 주목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5월 장미대선의 영향으로 주춤하던 봄 분양시장이 다시 뜨거워질 전망이다. 건설사들은 대통령 선거 이후 그동안 미뤄왔던 도심 재건축, 공공택지 내 아파트 등 알짜 물량을 대거 쏟아낼 예정이라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전국 청약 평균경쟁률은 △12월 8.14대 1 △1월(6.27대 1) △2월(1.66대 1)로 하향세를 보였다. 이후 3월 17.96대 1, 4월 14.47대 1로 서서히 반등하며 부동산 시장에 점차 온기가 감지되고 있다.

대선 이후에도 분양시장의 강세는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최성락 리얼투데이 리서치실 연구원은 “유력 대선주자들의 부동산 공약이 주거 안정화를 위한 적극적인 부동산 개입 정책 보다는 대규모 임대주택 공급 등의 시장 친화적인 정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 개편으로 입지·상품성을 갖춘 알짜 단지들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내년 부활하는 재건축 초과이익제 환수제를 피하기 위한 도심권 재건축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 월계2지구 재건축을 통해 공급하는 ‘월계역 인덕 아이파크’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0층, 7개동 총 859가구(전용 59~84㎡) 규모로 건립된다. 이 중 583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걸어서 3분 거리에 1호선 월계역이 있는 초역세권 단지로 주변에는 초안산·월계 근린공원 등이 있어 입지도 훌륭하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다음달 서울 수색증산뉴타운에서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7~25층, 15개동 총 1192가구(전용면적 39~114㎡)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454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수색증산뉴타운의 개발을 추진한 지 12년만에 첫 분양 물량”이라며 “국내 최대 미디어밸리인 상암DMC와 가깝고 여의도나 용산 등 주요업무지구 접근성이 우수해 벌써부터 수요자들의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현대엔지니어링은 광주광역시 북구 본촌동에 짓는 ‘힐스테이트 본촌’을 분양한다. 총 834가구 중 19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전용면적은 64~84㎡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첨단지구가 가까워 풍부한 생활편의시설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반도건설은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 주상복합아파트 ‘안양 명학역 유보라 더 스마트’를 분양한다.

높은 희소성으로 미래가치가 기대되는 공공택지 물량도 풍성하다. 호반건설은 경기도 성남시 고등지구 S2블록에 ‘성남 고등 호반베르디움’을 분양할 계획이다. 고등지구는 판교신도시와 가까워 풍부한 생활편의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신안은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지금지구 B3블록에서 ‘다산지금지구 신안인스빌 퍼스트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2층~지상 29층, 11개 동 총 1282가구(전용면적 84㎡)의 대단지로 지어진다.

자료:리얼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