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타워크레인 사고현장 11시 공개 "투명성 확보"

by남궁민관 기자
2017.05.02 10:39:34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삼성중공업이 경남 거제에서 발생한 타워크레인 추락사고 현장을 2일 공개한다.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경찰 등 관계당국과 총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관련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해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거제 삼성중공업 크레인 전도사고 현장(사진=연합뉴스)
삼성중공업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발생한 사고현장을 언론에 공개한다. 회사 관계자는 “일단 사고수습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사고와 관련된 의혹들이 발생할 수 있어 현장을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로 현재(2일 오전 7시 기준)까지 집계된 피해인원은 사망 6명, 중상 2명, 경상 23명이다. 사망자는 고모씨(동성), 박모씨(해동), 복모씨(해동), 서모씨(동양산전), 박모씨(진성), 박모씨(성도) 등 모두 협력업체 직원들이다. 중사자 2명은 현재 치료경과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며, 경상자 중 14명은 치료 후 귀가한 상태다.



이번 사고는 전날 오후 2시50분경 거제조선소 7안벽에서 800톤급 골리앗 크레인과 32톤급 타워크레인이 충돌, 타워크레인 붐대가 넘어지면서 발생했다. 충격으로 타워크레인 붐대가 추락해 근처 휴게소를 덮치면서 피해 규모가 더욱 커졌다. 근로자의 날이기도 한 이날, 거제조선소에서는 약 1만5000여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한편 이번 사고가 발생한 7안벽에서는 2012년 12월 프랑스 토탈로부터 약 5억달러에 수주한 해양플래폼인 마틴링게 플랫폼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오는 6월 인도를 앞두고 있었으나 이번 사고로 공정차질을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선 관계자는 “사태파악 및 수습이 우선인만큼 공정차질 여부 및 정상화 시점은 아직 미지수”라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