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추가도발 막는다..美 전략자산 한반도서 '무력시위'

by김관용 기자
2016.02.15 10:45:23

주말 동안 한미 해군, 연합 잠수함 훈련 실시
美 핵잠수함 '로스캐롤라이나' 참가, '김좌진함'과 연합훈련
내달 키리졸브 훈련에 美 핵항공모함 전단 출격

미국 해군의 버지니아급 잠수함인 ‘노스캐롤라이나함’ 모습 [출처=미 해군 홈페이지]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 핵 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에 따른 안보 위협으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전략자산이 잇따라 한반도에 전개되고 있다.

15일 해군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진행한 한·미 해군 연합 잠수함 훈련에 미국 핵잠수함인 ‘노스캐롤라이나함’(7800톤)이 참가했다. 핵을 탑재하고 있는 노스캐롤라이나함은 2007년 5월 취역한 잠수함으로 배수량이 7800톤(t)에 달한다. 길이는115m, 승조원은 130여명이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533㎜ 어뢰를 장착하고 있으며 작전 반경은 사실상 무제한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훈련은 북한의 잠수함 도발 위협에 대비한 양국 해군의 긴밀한 공조를 확인하고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 해군에서는 1800톤급 잠수함인 ‘김좌진함’이 함께 했다.

이번 훈련에서 양국 해군 잠수함은 잠수함 추적훈련과 자유공방전을 실전적으로 실시해 적 잠수함에 대한 탐지·식별·추적 능력과 신속한 공격 능력을 검증했다.

한·미 해군은 17일부터 양국의 해상초계기가 참가하는 연합훈련도 실시한다. 한국의 P-3 해상초계기 1대와 미국 P-8(포세이돈) 해상초계기 1대가 출동할 예정이다. 이 또한 북한 잠수함 탐지를 위한 연합 작전이다.



이와 함께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도 한반도에 전개된다. 다음 달 7일부터 4월 30일까지 진행되는 KR(키 리졸브) 및 FE(독수리 연습) 훈련에 미국 항모강습단이 참여하기로 한 것이다.

항모강습단은 핵 추진 항공모함과 핵 추진 잠수함, 이지스함 등으로 구성된다. 이번 항모강습단은 핵 항공모함인 ‘존 C. 스테니스’(CVN-74) 전단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한미 연합훈련에 항모강습단이 참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올해 양대 훈련에는 전년 대비 5750명 늘어난 병력과 전투기 45대가 추가로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북한 핵 실험 직후인 지난 달 10일 미군의 전략폭격긴 ‘B-52’ 한 대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한 뒤 괌 기지로 복귀한바 있다.

한편 전략자산은 전술핵 무기 탑재가 가능한 미국의 전략 무기체계다. 유사시 동맹국에 제공하는 핵우산 중 하나로 B-52 장거리 폭격기와 핵잠수함, 스텔스 전투기, 핵추진 항공모함 등이 대표적인 미국 전략자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