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성훈 기자
2016.02.04 11:00:00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6주 연속 제자리에 머물렀다.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장기간 신기록이다.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집사기를 망설이는 움직임이 계속된 결과로 풀이된다. 전셋값은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오름폭은 줄어들었다.
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한 주 전과 변동이 없었다. 지난해 마지막 주에 이어 6주 연속 보합세(0%)를 보인 것이다. 이는 한국감정원이 2013년 1월부터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발표한 이래 최장기간 보합이다. 이전 기록은 2014년 5월 둘째 주부터 6월 첫주까지 기록한 4주 연속이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수도권 가계부채 관리방안 시행으로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보합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서울·수도권 매매가격은 5주 연속 보합세(0%)를 기록한 가운데 지방 아파트값도 2주 연속 내림세를 유지하다가 보합세로 돌아섰다.
시·도별로는 제2 제주공항 개발 호재를 업은 제주가 0.52%로 가장 많이 올랐다. 다만 상승폭은 한 주 전(0.66%)보다 줄었다. 이어 울산(0.08%), 강원(0.05%), 부산·전남·경남(0.0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충남(-0.08%), 광주(-0.05%), 대구·경북(-0.04%), 대전·충북·전북(-0.03%) 등은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지난주 보합에 머물렀던 서울 아파트 값은 한 주 만에 0.01%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금천(0.08%)·관악(0.07%)·강서(0.07%)·양천구(0.05%)가 올랐다. 반면 강동(-0.08%)·영등포(-0.07%)·강남(-0.05%)·구로구(-0.02%)는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간 0.05% 상승하면서 한 주 전(0.06%)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수도권이 0.06%, 지방이 0.04% 상승했다. 서울은 0.06% 오르며 한 주 전(0.09%)보다 오름폭이 낮아졌다. 자치구별로는 강서(0.18%), 구로(0.15%), 마포(0.11%), 양천·관악(0.10%), 성북구(0.09%) 순으로 전세금이 많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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