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진우 기자
2015.11.03 11:15:07
"정부·여당, 입으로는 자유민주주의 말하지만 실체는 자유민주주의 적"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3일 정부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전환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 “역사국정교과서는 독재를 미화하는 교과서일 뿐만 아니라 그 교과서 자체가 독재”라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고시 강행은 행정절차를 위배한 불법행정이다. 이렇게 압도적 다수의 국민여론을 무시하고 행정절차를 위배한 불법행정을 강행하는 것, 이것이 바로 독재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역사국정교과서는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역사국정교과서를 한 나라는 없다”며 “역사국정교과서는 나치 독일이 했고, 군국주의 일본이 했고, 우리의 유신독재정권이 했던 제도이다. 그리고 지금 북한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사국정교과서는 자유민주주의 적”이라며 “역사국정교과서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자유민주주의자들이 아니다. 독재주의자들이고 전체주의자들이고 국가주의자들”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정부·여당에 대해 “입으로는 자유민주주의를 말하지만 실제로는 독재를 하려는 세력이라는 것을 국민들이 그 실체를 똑똑히 알게 됐다. 자유민주주의자들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의 적이라는 사실을 똑똑히 알게 됐다”며 “역사학자 90%를 좌파로 몰고 자신들과 생각이 다른 다수의 국민을 적으로 돌리는 아주 극단주의적인 세력이란 사실, 그 실체를 국민들이 똑똑히 알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이 무도한 독재세력과 맞서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며 “국민 여러분, 함께 맞서 달라. 자유민주주의를 지켜 달라.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저 독재세력을 심판해 달라. 우리당은 끝까지 국민들과 함께 역사국정교과서 기필코 막아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