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경계영 기자
2015.04.02 10:53:4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액면분할 공시 이후 아모레퍼시픽(090430)과 아모레G(002790)가 달라졌다. 개인투자자 거래량이 늘었을 뿐 아니라 주가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개인투자자 거래량 비중은 액면분할을 공시하기 전인 1월28일~3월2일 24.4%에서 3월3~31일 33.1%로 36.1% 늘어났다. 같은 기간 아모레G의 개인투자자 거래량 비중은 22.2%에서 26.0%로 17.3%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량 역시 아모레퍼시픽 1만5038주에서 1만9230주로, 아모레G 1만3511주에서 1만3993주로 각각 27.9%, 3.6% 늘었다. 개인투자자 참여가 늘면서 거래가 활발해진 것이다.
거래소 측은 “액면분할 후 주가가 낮아지면 개인투자자 접근이 용이해져 유동성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선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주가 수준도 껑충 뛰어올랐다. 액면분할을 결정한 지난달 3일 이후 코스피 상승률이 2%에 그친 데 비해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 수익률은 각각 17.3%, 17.4%로 조사됐다. 이는 환산주가 상위 10개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달 말 기준 시가총액 또한 아모레퍼시픽 19조6120억원, 아모레G 11억9680억원으로 액면분할 이후 각각 17.8%, 16.4% 확대됐다.
거래소 측은 “실적이 뒷받침되는 고가주 기업이 액면분할을 실시한다면 개인투자자 거래량 비중이 늘고 유동성이 개선돼 주가가 상승하고 시가총액 증대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