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3D 혼란 끝내자"..삼성에 '조목조목 재반박'

by류의성 기자
2011.03.10 12:53:43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풀HD, 해상도, 시야각 모두 우리가 우수"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삼성전자에 대해 어떤 3D TV 구현방식이 우수한 것인지 소비자들의 혼란을 종결시키자고 제안했다.

또 삼성전자가 지적했던 사안에 대해 재반박하면서 LG의 FPR 3D 방식이 훨씬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LG의 FPR 3D TV 방식이 해상도나 3D 전환 기능 등의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10일 열린 FPR 3D 간담회에 참석 "FPR은 이미 공인된 세계적인 외부 기관으로부터 풀HD 해상도를 구현한다는 것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그 근거로 인터텍과 중국제3연구소, 중국전자표준화연구소, CEA 인증했다는 인증서를 보여줬다. 그는 "중국제3연구소 등 검증된 기관으로부터 풀HD를 사용해도 좋다는 허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또 "경쟁사가 FPR 3D가 풀HD를 지원하지 못한다는 주장을 CEA(미국가전협회)에 제기하고 기준 변경을 요청하였으나 기각된 것으로 안다"며 "FPR이 풀HD를 지원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3D 구현 방식에 있어서도 기본 원리에서부터 차이가 있으므로 FPR이 더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FPR은 공간분할 방식이며, 삼성측의 셔터글라스방식은 시간분할방식이다. FPR은 사람이 입체감을 느끼는 방식과 똑같이 3D를 인식하기 때문에 훨씬 자연스럽고 편안하다는 주장이다. 권 사장은 일본의 3D 컨소시엄의 실험결과를 인용, 셔터글라스방식은 깜빡거림으로 인해 인체에 해로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 "해상도 및 시야각, 3D 안경 모든 면에서 경쟁사보다 우수"  해상도 면에서도 셔터글라스방식은 FPR 방식보다 밝기가 1/2 미만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블랙 영상을 삽입하고 셔터글라스의 두꺼운 안경 때문에 빛의 투과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권 사장은 "일본의 유명한 화질 전문 교수 연구결과를 봐도 FPR은 좌우 시야각을 모두 만족하지만, 셔터글라스는 좌우시야각과 회전시야각에서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안경 역시 FPR 방식이 우수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FPR안경은 가볍고 호환성도 뛰어나며, 전자파도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의 셔터글라스 3D 안경은 무겁고, 전자파도 나오며,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다고 지적했다.   





권 사장은 "소비자 혼란을 종결시키기 위해 삼성전자에게 정중히 제안을 드린다"며 5가지 안을 제시했다.

LG디스플레이가 제안한 것은 총 5가지. ▲해상도를 평가할 수 있는 글로벌 기관으로부터 인정받겠다 ▲삼성이 요구하는 전문가 집단 비교시연도 구체적인 제안이 오면 즉각 응하겠다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비교시연에도 삼성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 ▲플리커(화면떨림)과 크로스톡(화면겹침), 휘도에 있어서 언론의 비교 기사 요청 ▲앞으로는 상대방을 비방하는 광고는 자제하길 기대한다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