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재만 기자
2010.12.14 14:49:00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현대그룹(현대상선(011200))은 14일 프랑스 나티시스은행으로부터 빌린 1조2000억원 대출 계약과 관련, "추가 자료 제출 여부는 아직 아무 것도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현대건설(000720) 채권단은 이날 자정까지 대출 계약서 혹은 그에 준하는 텀 시트(term sheet)를 제출하라고 현대그룹측에 요구한 상태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영업기밀`과 같은 은행과의 대출계약서를 제출하라는 것은 전례가 없고 부당하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며 "우리는 이미 제출할 수 있는 자료를 모두 낸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추가자료 제출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관계자들이 계속 회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현대그룹은 또 대출계약서를 내지 않으면 양해각서(MOU)를 해지해야 한다는 현대차그룹의 주장에 대해 "현대차그룹이 채권단인 것 같다"면서 부정적인 반응을 숨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