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영효 기자
2009.04.03 17:41:22
"대한주택보증 더 양보해야"..6일 오후 결정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정상화 방안에 대한 대한주택보증과 채권은행간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C&우방(013200)의 워크아웃(채권단 공동관리) 본인가 결정이 오는 6일로 늦춰졌다.
대구은행(005270) 등 채권단은 3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C&우방에 대한 마지막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대한주택보증이 제시한 수정협상안을 논의하고 워크아웃 개시 결정을 오는 6일 오후 6시께 발표하기로 했다.
전날 대한주택보증은 C&우방으로부터 회수할 금액 가운데 약 6%인 170억원을 신규 운전자금으로 지원한다는 새 협상안을 제시했다.
지금까지 대한주택보증은 C&우방 분양계약자들에게 환급한 채권금액(C&우방을 대신해서 계약자들에게 갚아준 금액) 2800억원 중 76%를 회수하고, 24%를 출자전환한다는 입장이었다.
채권단 관계자는 그러나 "대한주택보증이 일부 양보를 했지만 채권은행들이 부담하는 금액에 비하면 규모가 적다"며 "더 양보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대한주택보증이 회수금액을 줄이고 출자전환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C&우방의 정상화를 위해 채권은행들이 부담하려는 액수는 부실사업장에 대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출자전환분 1123억원과 신규투자 규모 1500억원에 달한다.
채권단 관계자는 "새 협상안에 대해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채권 금융기관들의 요청에 따라 결정시기를 다음주 월요일로 잡았다"며 "이날 C&우방의 워크아웃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C&우방에 대한 워크아웃이 결정되기 위해서는 채권단 75%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