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 상승세 유지..연기금 화력지원

by손희동 기자
2008.01.31 14:36:39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전일 조선주 급락에 바닥을 쳤던 코스피가 31일 오늘은 오히려 조선주 덕에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27분 현재 조선주가 속해있는 운수장비업종은 현재 3.7% 오르고 있고, 대장주 현대중공업(009540)은 9.3% 오르면서 오늘 하루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전일 낙폭이 과도했던데다 양호한 실적발표, 그리고 자사주 매입이라는 호재까지 겹치며 시장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이같은 조선주 급등에는 기관의 매수세 부활이라는 수급 호조가 자리잡고 있다. 전일까지 관망세를 보였던 기관이 미국의 금리인하를 계기로 본격적인 매수세에 가담한 모습이다. 국내증시가 1600 밑에서는 충분한 가격메리트가 있다는 분석도 이같은 매수세를 부추기고 있다.



특히 오늘은 연기금이 3000억원 순매수를 보이는 등 그동안 쌓아뒀던 자금집행에 열심인 모습이다. 연기금의 오늘 순매수 규모는 지난해 12월13일 5965억원 순매수 이후 한 달여만에 최고 수준.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조선주에 대한 비관적 전망은 결국 한국증시와 중국경제 모두 나빠질 수 있다는 분석에서 기인한 것이지만, 전날의 하락은 다소 과한 측면이 있다"며 "다음달로 넘어가면 그동안 우려했던 악재들도 잠잠해질 것으로 보여 시장의 안정을 점치는 투자주체들의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동안 낙폭이 컸던 보험주도 모처럼 반등에 성공하며 기분좋은 상승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보험주는 올들어 25% 가량 빠지며 코스피 하락률 14%를 넘어서는 등 그동안 맘고생이 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