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노컷뉴스 기자
2006.07.28 18:18:11
[노컷뉴스 제공] 지상파 방송 3사가 월드컵 축구를 비롯한 각종 국제 스포츠 경기를 중계방송할 때 같은 시간대에 똑같은 경기를 중계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이 추진된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한나라당 간사인 최구식 의원은 28일 이같은 내용의 방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3사가 지난 독일월드컵 경기중계를 통해 610억원이라는 중계수수료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시청자 권리를 무시한 월드컵 위주 편성으로 시청자의 시청권과 채널 선택권을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월드컵 관련 프로그램 편성비율이 KBS-1TV의 경우 25.5%, KBS-2TV 38.5%, MBC 43.3%, SBS 46.4% 등으로 지나치게 편중됐다는 것.
이같은 월드컵 치중 편성은 개최국인 독일의 제2공영방송 ZDFDML 편성비율 19.62%보다 2배 이상 높을 뿐더러, 일본 공영방송인 NHK의 14.6%나 민영인 후지TV의 9.3%보다 3~4배 높은 수준이다.
이번 개정안은 '국제체육경기 대회 중계방송에 있어 시청자의 권익과 채널 선택권을 보호하기 위해 순번에 따라 방송프로그램을 편성토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앞으로 월드컵 등 국제 체육 경기는 하루 한 채널에서만 중계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