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윤경 기자
2001.04.03 16:38:21
[edaily] 최근 다국적 PR 및 광고 회사들의 한국 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세계 굴지의 대형 PR회사 2개사가 동시에 한국 시장 동반 진출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세계적인 IT분야 홍보 대행사인 미국 브로더 월드와이드(Brodeur Worldwide)와 미국 최대 규모의 플레시먼힐러드(Fleishman- Hillard)가 3일 국내 종합 홍보대행사 인컴기획, 인컴기획의 자매회사로 정보통신분야 전문 PR회사인 아이티코리아와 각각 전략적 제휴를 체결, 양사 지분의 과반수를 확보하고 한국 시장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이번 제휴로 인컴기획과 아이티코리아는 3일부터 "인컴브로더(InComm Brodeur)"와 "플레시먼힐러드 코리아(Fleishman-Hillard Korea)"로 각각 사명을 변경하고, 조인트벤처 형태로 새롭게 출범한다. 손용석 사장은 양사의 공동대표 및 CEO로서 계속 경영을 책임지며, 현 인컴기획의 정해동 이사와 현 아이티코리아의 문현기 이사가 각각 양 사의 운영을 총괄하게 된다.
손용석 사장은 "시장과 고객들의 기대수준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따라 보다 수준 높은 차원의 PR 서비스 제공을 요청 받고 있어 세계적인 수준의 PR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제휴했다"고 설명했다.
손사장은 "앞으로 플레시먼힐러드와 브로더의 전세계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진출을 원하는 국내 기업들과 국내 진출을 원하는 다국적 기업들에게 PR을 포함한 종합적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최근 세계적인 기업들이 국내 커뮤니케이션 산업에 속속 진출함에 따라 국내 홍보업계의 질적 향상과 치열한 경쟁을 통한 점진적인 구조조정 및 판도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옴니콤 그룹 산하의 세계 10위권 규모의 포터노벨리가 코콤피알과의 제휴를 통해 "코폼포터노벨리"로, 역시 옴니콤 산하의 세계 광고업계에 3위 미국 BBDO가 동방커뮤니케이션즈를 인수 "BBDO동방"으로 사명을 바꿔 국내에 진출했으며, 최근 옴니콤 그룹과 쌍벽을 이루는 "WPP그룹"이 국내 10위 광고회사인 "에드벤처 월드와이드"와 홍보대행사인 "시너지 커뮤케이션스"에 지분인수 형태로 진출하는 등 외국계 회사들의 국내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PR, 광고를 포함한 국내 커뮤니케이션 산업이 본격적으로 세계화, 선진화의 대열에 합류하게 되는 신호탄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외에도 현재 국내에 직, 간접적으로 진출해 있는 다국적 PR회사로는 메리트 버슨마스텔러, 에델만 월드와이드, 오길비PR, 호프만 에이전시, 케첨, 힐&놀튼, 샌드윅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