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피습 소식에…민주당, 내일 비상 의총 열기로

by김기덕 기자
2024.01.02 11:39:09

홍익표 원내대표, 3일 오전 긴급 의총 공지
당 대표 부재 상황에 따른 운영사항 등 논의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부산 현지 방문 일정을 소화하던 중 흉기로 습격당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사태 심각성을 고려해 향후 당 운영 상황과 수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3일 오전 당 의원들을 모두 소집해 비상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내 의원들에게 비상 의총 안내 공지를 통해 “현재 이재명 대표님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 중이며 자세한 상태와 향후 치료 방안은 병원 도착 후 의료진의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 대표의 상태와 당 운영과 관련한 사항들은 지도부와 신속하게 파악 및 협의, 내일 의원총회에서 의원님들께 보고드리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당 소속 의원분들은 동요하지 말고, 대표님의 쾌유를 비는 발언 이외에 사건에 대한 정치적 해석이나, 범인에 대한 언급은 자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27분께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중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으로부터 왼쪽 목 부위를 공격당해 피를 흘린 채 쓰러졌다. 현재 이 대표는 출혈에도 의식은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사건 발생 20여분 만인 오전 10시 47분에 도착한 구급차에 실려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곧바로 이 대표를 공격한 남성을 검거해 연행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이 대표의 피습 소식이 전해진 직후 “경찰 등 관계 당국이 신속하게 진상을 파악하고, 이 대표의 빠른 병원 이송과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중 왼쪽 목 부위에 습격을 당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