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인데스크 모회사, 고팍스 2대 주주 됐다

by김국배 기자
2021.05.07 13:03:25

DCG 세 번째 투자, 이준행 대표 이은 2대 주주 지위 확보
"2016년부터 신뢰 관계 구축…더욱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

이준행 스트리미 대표 (사진=스트리미)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을 운영하는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이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고팍스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고팍스를 운영하는 스트리미가 DCG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DCG가 스트리미와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본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투자로 DGC는 스트리미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이준행 스트리미 대표다. 지난해 7월 기준 이 대표의 지분율은 47.6%였다.



DCG는 그레이스케일 외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 등을 운영한다. DCG 이사회에는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 등이 포진해 있다. 고팍스는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로, 코인마켓캡 기준 이날 오후 12시 20분께 24시간 거래대금은 1508억원 수준이다.

DCG가 스트리미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2016년에도 스트리미에 투자(프리 시리즈 A, 시리즈A)를 단행했다. 이번 투자에는 DCG 자회사인 제네시스와 스트리미가 암호화폐 예치 상품을 제공하기 위한 독점 파트너십도 포함된다.

이준행 스트리미 대표는 “스트리미는 2016년부터 DCG와 상호 협력하며 신뢰 관계를 구축해왔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더욱 경쟁력 있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는 지난 3월 25일 시행된 개정 특정 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거래소들이 가상자산 사업자로 신고하기 위해 은행 실명 계좌를 발급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고팍스도 실명 계좌를 확보하기 위해 은행들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