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홍준표 방송연설 “좌파정권 北에 8조원 퍼줬다”
by김성곤 기자
2017.04.22 22:00:00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22일 “좌파정권 10년 동안 햇볕정책이라는 이름으로 북한에 퍼다 준 돈이 무려 8조 원“이라면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후 10시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방송연설에서 이같이 말한 뒤 “그 돈이 북한의 핵개발 자금이 되어 핵공갈, 핵공포로 돌아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좌파정권 10년이 국가 안위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다자간 외교를 통한 북핵 해결도 실패했다”며 “실패가 분명해졌다면 대응도 달라져야 한다. 대통령이 되면, 힘의 우위를 통한 무장평화정책으로 대북정책을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해외에 계시는 재외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 당당한 서민 대통령,
기호 2번, 홍준표입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하루에 수백 키로미터를 다니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결코 작은 나라가 아니라는 걸 새삼 느낍니다.
몸은 힘들지만 삶의 현장에서 많은 분들을 만납니다.
제게는 너무나 고맙고 소중한 시간입니다.
어느 지역을 가던 가능한 한 전통시장은 빼놓지 않고 다닙니다.
서민들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제일 많이 들을 수 있는 곳입니다.
정말 열심히 사시는 모습을 보면 죄송스럽기도 하고,
우리 서민들을 위해서 정부가 제대로 해야 한다,
이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전국을 다니면서 제가 가장 많이 듣는 말씀은 안보와 경제입니다.
북핵 위기에 대해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하십니다.
정말 이대로는 안 되겠다,
이제는 북한에 대해 우리 정부가 달라져야 한다,
대통령이 돼서 꼭 국민들 불안하지 않게 해 달라,
한 결 같이 저에게 말씀하십니다.
경제는 아무래도 일자리 말씀을 제일 많이 하십니다.
젊은이들, 또 자식 둔 부모님들.
대통령이 돼서 일자리 문제만큼은 꼭 해결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여러분께서 가장 많은 걱정을 하시는
안보와 경제를 중심으로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안보정책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 안보가 위기입니다.
지금의 북핵 위기는 과거 수십 년간의 안보위기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김정은 정권을 옹호하는 좌파정권이 들어선다면
미국이 우리와 상의도 없이 북한을 선제 타격할 수도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입니다.
우리의 안위가 우리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결정될 수도 있는 엄중한 현실입니다.
좌파정권 10년 동안 햇볕정책이라는 이름으로
북한에 퍼다 준 돈이 무려 8조 원입니다. 그 돈이
북한의 핵개발 자금이 되어 핵공갈, 핵공포로 돌아왔습니다.
좌파정권 10년이 국가 안위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습니다.
다자간 외교를 통한 북핵 해결도 실패했습니다.
실패가 분명해졌다면 대응도 달라져야 합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힘의 우위를 통한 무장평화정책으로
대북정책을 전환하겠습니다.
사드배치, 상반기 내에 완료하겠습니다.
사드배치는 미국을 위한 조치도 아니고
중국을 위협하기 위한 조치도 아닙니다.
우리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생존차원의 조치입니다.
전술핵무기를 재배치해서 한반도 핵균형을 이루겠습니다.
재래식 무기로는 핵무장에 대응하는
군사력 비대칭을 시정할 수 없습니다.
핵무기는 핵무기로만 억지할 수 있습니다.
방어적 국방정책을 공세적 국방정책으로 전환하겠습니다.
해병특수전사령부를 신설하여
우리 군을 4군 체제로 재편하겠습니다.
북한의 특수전 전력을 능가하는
전투력을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수세적 방어력이 아니라 압도적 공격력으로
전쟁을 억지하겠습니다.
사드배치를 조속히 완료하고 전술핵 재배치를 통한
한반도 핵균형을 이루는 것이 한반도 평화구축의 기반입니다.
저는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생명이 걸린 이런 중차대한 문제에 대해
모든 대선 후보들이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드배치만 하더라도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정확히 어떤 입장인지 국민들이 알지 못합니다. 알 수가 없습니다.
계속 말을 바꾸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후보, 처음에는 사드배치 반대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사드배치 불가피할 수도 있다고 했다가,
또 이틀 뒤에는 다음 정부로 미루자고 했습니다.
안철수 후보, 사드배치는 국회 비준을 거쳐야 한다고 했고
국민의당은 당론으로 사드배치를 반대했습니다.
그러다가 북핵 위기가 고조되니까 슬그머니 자신은 물론이고
당론도 사드배치 찬성으로 바꾸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지금도 여전히
당론으로 사드배치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국가의 존망이 걸린 안보 문제에 대해
이렇게 하루가 멀다 하고 말을 바꾸는 것은
대통령 후보로서 옳지 못합니다.
위기로부터 어떻게 국가를 지켜낼 것인가?,
어떻게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안심시켜 드릴 것인가?
이것이 대통령 후보가 가장 먼저 국민께 답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둘째, 경제정책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문재인 후보, 안철수 후보, 두 사람 다 증세하겠다고 합니다.
세금 올리겠다는 겁니다.
작년 한해 우리나라 조세수입이 처음으로 300조를 돌파했습니다.
318조 원입니다. 조세부담률이 역대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그런데도 세금을 더 걷겠다고 합니다.
더 걷어서 뭘 할거냐?, 묻지마복지 확대하겠다고 합니다.
증세도 모자라서 국민연금까지 빼서
묻지마 복지에 쓰겠다고 합니다.
국민의 노후자금인 연금을 빼서
무상보육, 임대주택, 노인시설, 뭐 이런 데다
돈을 펑펑 써보겠다는 겁니다.
국민연금은 정부 돈 아닙니다. 우리 국민들 노후자금입니다.
증세해서 지금 현재의 내 주머니 털고,
국민연금 빼서 미래의 저금까지 털어가겠다는 겁니다.
우리 국민들 그냥 앉아서 거지 됩니다.
저는 4년 4개월 동안 경상남도를 경영했습니다.
재정점검단 만들어서 허투루 쓰이는 예산, 다 잡았습니다.
전국 최초로 복지누수 특감해서
서민에게 가야할 돈 중간에서 빼먹는 거, 다 잡아냈습니다.
공기업 구조조정하고 통폐합했습니다.
경남개발공사, 도립마산의료원, 전부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한 민자사업, 다 뜯어 고쳤습니다.
거가대로, 마창대교, 전부 재구조화 성공했습니다.
3년 6개월 만에 1조 3,488억 원의 빚을
한 푼도 안 남기고 다 갚았습니다.
땅 한 평 팔지 않고 오직 행정개혁과 재정개혁만으로
빚을 다 갚았습니다. 전국 시도 최초로 채무제로를 달성했습니다.
그렇게 만든 재정 여유로 서민복지를 확대했습니다.
전국 시도의 복지예산 비율이 평균 31.2%인데
경남의 복지예산 비율은 37.9%나 됩니다.
증세 없는 복지가 가능하다는 것을 제가 보여주었습니다.
단연코 말씀드리건대, 증세는 필요 없습니다.
국민연금은 절대로, 한 푼도 건드리지 않겠습니다.
국민의 노후자금인 국민연금은 함부로 빼 쓰지 못하도록,
연금 도둑놈 징벌하는 법을 만들겠습니다.
아예 대못을 박아 놓겠습니다.
일자리 정책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재인 후보,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창출하겠다고 합니다.
안철수 후보, 공공부문에 직무형 정규직 도입하겠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공무원 숫자 늘려서 일자리 문제 해결하겠다는 겁니다.
참으로 어이가 없는 공약입니다.
지금 세계 경제의 핵심이 4차 산업혁명입니다.
병원 진료도 의사가 아니라 인공지능이 하는 시대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미 인공지능 왓슨이 진료를 시작했습니다.
무슨 수로 공무원 숫자를 늘립니까?
인공지능을 가장 쉽게, 가장 먼저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일반 관리 행정입니다. 지금 규모를 유지하기도 어렵습니다.
4차 산업혁명을 경제분야 핵심 공약이라고 하면서
일자리 정책은 농경시대 공약을 하고 있습니다.
그뿐입니까? 문재인 후보,
개성공단을 2천만 평으로 확장해서 청년 일자리 해결하겠다고 합니다.
창원국가산단의 세 배나 되는 공단을 북한에 만들어서
우리 기업을 다 이전시키면, 그게 북한에 일자리 만들어주는 것이지
우리 젊은이들 새로운 일자리가 단 한 개라도 생겨납니까?
북한청년 일자리 대책을 가지고
우리 국민들, 우리 젊은이들, 속이는 것입니다.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입니다.
기업들 기를 살려서, 기업이 자유롭게 경영을 하고, 투자를 해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정부가 뒷받침해야 합니다.
또 한 가지, 노조 이야기 좀 하겠습니다.
좌파 후보들 경제 공약을 보면
이건 기업은 죽이고 민노총은 황제처럼 받들어 모시겠다는 것입니다.
대기업을, 청산해야할 경제적폐라고 합니다.
기업인은 아예 범죄인처럼 취급하면서
민노총의 횡포에 대해서는 눈을 감습니다.
지금까지 강성귀족노조에 얹혀서 표를 받아왔기 때문에
민노총 눈치만 보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전체 임금근로자가 1,950만 명인데
민노총 가입자는 3.2%에 불과합니다.
이중에 70% 이상이 조합원 천명 이상의 대기업 노조원입니다.
평균연봉이 1억 원이 넘고, 일자리를 자식에게 세습하고,
파업해도 월급은 꼬박꼬박 받는 황제 노조원들입니다.
직원이 필요해도 노조 허가를 받아야 하고
해고를 하려해도 노조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하청업체 계약까지도 노조가 간섭을 합니다.
노조 때문에 국내기업이 해외로 떠나고,
노조 때문에 외국기업이 투자를 하지 않고,
노조 때문에 일자리가 생겨나지 않습니다.
청년고용절벽,
일자리를 독점하고 있는 민노총을 그대로 놔두고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노조의 취업독점이 청년취업의 기울어진 운동장입니다.
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사람, 저밖에 없습니다.
민노총하고 싸워본 사람, 싸워서 이긴 사람, 저밖에 없습니다.
경남도지사 시절,
강성귀족노조의 놀이터로 전락한 진주의료원을 폐업했습니다.
민노총과 좌파들의 극렬한 저항에도 불구하고 폐업시켰습니다.
직원 250명에 하루 외래환자는 200명, 직원 한 명이
하루에 한 명의 환자도 채 안 보는 병원, 상상이 되십니까?
해마다 수십억 원의 적자를 내고 누적부채가 300억 원이나 됐습니다.
단체협약에 고용세습을 명문화해 놓고
현원이 정원이라는, 말도 안 되는 조항까지 넣어서
노조들 마음대로 직원을 늘렸습니다.
의료수익 대비 인건비 비율이 80%를 넘어 갔습니다.
전직 도지사들도 모두 문제를 알았지만 노조가 무서워서
아무도 손대지 못했습니다. 폭탄 돌리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했습니다.
도민을 위해 꼭 해야만 할 일이었기 때문에 했습니다.
진주의료원 노조에, 전국 보건의료노조에, 민노총에,
좌파 정치권까지 총 집결했습니다. 도청 송신탑을 점거하고,
수천 명의 민노총 노조원들이 도청을 포위했습니다.
그래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옳은 일이었기 때문에 물러서지 않았고, 마침내 이겼습니다.
민노총의 취업독점, 청년취업의 기울어진 운동장,
제가 꼭 바로 잡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국가안보와 경제정책에 대해서
다른 후보의 주장과 제 생각을 비교해서 말씀드렸습니다.
대통령에게는 수많은 자질과 덕목이 요구되지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가장 중요한 두 가지가
안보와 경제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대선은 단순히 5년 임기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아닙니다.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어갈 체제를 선택하는 전쟁입니다.
친북 좌파정권을 선택할 것인가,
위장보수 친북정권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자유대한민국 수호정권을 선택할 것인가의 체제선택 전쟁입니다.
1960년대 초반, 아시아 두 나라에 정변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박정희 정권이 들어섰고
미얀마에는 네윈 정권이 들어섰습니다.
당시 우리나라는 국민소득 70불의 세계 최빈국이었습니다.
미얀마는 풍부한 천연자원을 가진 아시아의 부국이었습니다.
박정희 정권은 자유시장 경제체제를 선택했고
네윈 정권은 사회주의 경제체제를 선택했습니다.
반세기가 지난 지금 두 나라의 운명이 어떻게 달라졌습니까?
우리나라는 1인당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국제원조를 받던 최빈국에서 원조를 주는 공여국으로 탈바꿈한
세계 유일의 나라로 발전했습니다.
미얀마의 2015년 1인당 국민소득은 1,300불에 불과합니다.
UN이 지정한 세계 최빈국입니다.
어떤 체제를 선택하는가에 따라 한 나라의 운명이 이렇게 달라집니다.
5월 9일, 친북 좌파정권, 위장보수 친북정권이 집권하면
지난 수십 년간 우리가 만들어온 자랑스러운 역사가 무너집니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무너집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TV토론에서 다른 후보들에게 질문했습니다.
당신은 좌파입니까?, 우파입니까?
그것은 정체성에 대한 질문입니다.
저는 국가관을 물었고, 안보관을 물었고, 경제관을 물었습니다.
대통령 후보로서 당연히 대답해야 할 질문입니다.
국민들께서 반드시 들어야 할 대답입니다.
저는 당당하게 보수우파 후보라고 말합니다.
반드시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문재인 후보, 안철수 후보,
자신이 좌파 후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우파 후보라고도 말하지 않습니다.
내가 어떤 후보인지 자신의 정체성조차
대답하지 못하면서 표만 달라고 합니다.
국민을 속이는 것입니다.
정직하지 않습니다. 옳지 않습니다.
대통령이 되면 북한에 먼저 가겠다고 하고,
대기업은 청산해야 할 경제적폐라고 하면서
무조건 강성 귀족노조만 편드는 문재인 후보,
저는 좌파라고 생각합니다.
사드배치를 당론으로 반대하는 국민의 당 안철수 후보,
그걸 숨기려고 벽보에 당명도 표시하지 않은 후보,
저는 좌파정당의 좌파후보라고 생각합니다.
저 홍준표는 당당하게 보수우파 후보입니다.
보수의 가치, 보수의 정신, 보수의 헌신, 지켜내겠습니다.
북핵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내겠습니다.
극소수 강성귀족노조의 횡포로부터
우리사회의 정의를 지켜내겠습니다.
대기업 노조의 파업 때문에 월급도 못 받고 한숨 쉬는
협력업체, 하청업체 근로자의 권리, 제가 지켜내겠습니다.
청년취업을 가로막고 있는 민노총의 횡포,
제가 바로잡겠습니다.
우리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뛰고 있습니다.
언론도, 여론조사 기관도 일방적으로 저쪽 편만 듭니다.
그러나 국민들의 실제 여론은 완전히 다릅니다.
저들이 아무리 국민을 속이고 거짓말을 해도 국민이 압니다.
제가 이깁니다.
이기려는 사람이 지키려는 사람을 이깁니다.
우리가 뭉치면 이깁니다.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힘,
기호 2번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 저 홍준표에게
힘을 모아 주십시오. 우리가 이깁니다.
경청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