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영향..2분기 해외카드 이용실적 사상 최고치
by김보리 기자
2014.09.16 12:28:56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해외 직접구매(직구)증가와 원화강세로 올해 2분기 해외카드 구매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가량 증가하면서 3조원을 넘어섰다.
16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분기 해외카드 이용실적 분석’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해외카드 이용실적은 29억 8000만 달러(약 3조 825억원, 16일 현재 고시환율 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9%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후 사상 최고치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2분기 달러 당 1122.8원에서 올 2분기 1029.2원으로 8.3% 하락했다. 출국자수 증가율(4.8%)도 꾸준히 증가해 해외카드 실적을 이끌었다. 해외직구 시장은 지난해 대비 55% 성장했고 1조원대의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해외현금 인출실적은 7억 4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1%, 해외카드 구매실적은 22억 4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3.8% 증가했다.
카드 종류별 해외이용실적은 신용카드 21억 7000만 달러, 체크카드 5억 8000만 달러, 직불카드 2억 3000만 달러로 신용카드가 전체카드이용실적에서 가장 높은 비중(72.8%)을 차지했다.
해외신용카드 이용실적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22.3%로 국내 신용카드 승인금액증가율이 성숙기에 접어들며 1.3%로 둔화된 것과 대조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해외직불카드 이용실적은 전년동기대비 14.1% 하락한 반면, 해외체크카드 이용실적은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과 발급 수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19.6% 증가했다.
평균결제금액은 해외에서도 소액결제가 늘어나면서 소폭 감소했다. 해외카드이용이 활성화되면서 카드결제의 범위가 소액결제로까지 확대돼 2분기 해외카드이용의 1인당 평균결제금액은 422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4% 하락했다. 식당 66달러, 일용식료품점 74달러, 슈퍼마켓 46달러 등으로 나왔다.
업종별로는 숙박시설, 여행사·열차표구매, 항공사 등 여행관련 업종이 해외구매실적에서 높은 비중(20.5%)을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영국 등 카드 사용이 사용실적의 73.8%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