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재호 기자
2014.05.13 12:48:0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진보논객’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가 ‘JTBC 정몽준·손석희 인터뷰’를 보고 빵 터졌다는 반응을 내놨다.
진중권 교수는 1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에 “JTBC 9시 뉴스 대박이다. 정몽준 인터뷰”라고 적었다.
이어 진중권 교수는 “인터뷰 중에서 역대급. 정몽준 후보가 감정 조절에 실패한 듯”이라며 “박원순이 자신을 겨냥해서 후보 확정일 날 조용한 선거를 제안했다는 음모론 그 부분에서 빵 터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12일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세월호 애도 분위기에 맞춰 ‘작고 돈 안 드는 선거운동’을 제안했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정몽준 의원은 JTBC 9시 뉴스의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에서 박원순 시장의 이 같은 제안에 다소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정몽준 의원은 “당연하다. 가능하면 조용하게 해야 된다”면서도 “제가 조금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오늘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뽑는 경선 한다고 오래전에 밝혀졌는데 꼭 오늘 아침에 그런 기자회견을 하셔야 되는지”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박원순 시장을 언급한 JTBC 정몽준·손석희 인터뷰를 두고 진중권 교수가 즉각 반응한 것이다.
한편 이날 JTBC 정몽준 인터뷰에서는 박원순 시장 외 정몽준 아들 및 부인과 관련된 내용도 담겼다.
손석희 앵커는 인터뷰 시작 전 정몽준 아들부터 언급했다. 손석희는 “(정몽준) 아들 발언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으셨을 거라 오늘은 묻지 않겠다”고 운을 떼자 정몽준 의원은 “(그 얘기를 꺼낸 것이) 물어본 거나 마찬가지다. 그냥 물어보시라”고 응수했다.
손석희 앵커는 정몽준 아들에 이어 부인의 선거법 위반 고발과 관련해서도 “아직 (국회의원) 현직 신분이기에 선거 활동을 할 수 없는데 부인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다”고 질문했다.
정몽준 의원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지구당 당협에서 저희 집사람을 초청해서 제 얘기를 해보라고 한 것이다. 특별한 얘기는 없었고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말한 것”이라며 “그 말에는 제 이름이 안 들어 있었다. 모르는 사람은 ‘돈 봉투라도 돌렸나 보다’고 생각할 것이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