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야권 최약체 대권후보"‥與, 문재인 십자포화(종합)
by김정남 기자
2013.12.03 13:53:57
|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운데)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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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새누리당이 2일 박근혜정부를 겨냥해 ‘종북(從北)몰이에 제일 분노한다’고 한 친노(친노무현) 수장 문재인 민주당 의원을 향해 십자포화를 가했다. 최경환 원내대표 등 친박(친박근혜) 실세들이 전면에 나섰다.
지난해 대선 당시 대권 후보로 함께 거론됐던 안철수 무소속 의원과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과 비교해서도 “문 의원이 최약체였는데 요즘 강한 척을 한다”는 발언까지 나왔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의원은 종북세력에 단호하게 대처하는 것을 두고 종북몰이라고 하면서 호도하고 있다”면서 “벌써부터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문 의원의 발언수위가 금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원내대표는 또 “대권에 눈이 멀어 안보와 종북도 구분하지 못하고 친노 강경세력의 결집을 위해 전매특허인 국민 편가르기 병이 도지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문 의원은 대선 각축장으로 만드려는 의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도 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도 ‘문재인 때리기’에 나섰다. 그는 “문 의원은 민생 고민은 커녕 무책임하고 뻔뻔스러운 행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출범 1년도 안된 정부에 억지독설을 쏟아부으면서 대선불복만 부추기는 모습은 씁쓸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손자병법에 보면 패배한 장수는 책임을 안묻는다고 했다”면서 “국민들은 문 의원을 두고 반장선거에 떨어져 투정 부리는 초등학생이라는 말을 한다”고 강조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문 의원의 ‘종북몰이’ 발언을 두고 “한마디로 진보와 종북의 차이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인식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거니와 고의로 그런 차이를 무시하는 정략적 목적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는 결국 지난 대선 패배를 부인하는 발언”이라면서 “문 의원이 한국정치의 문을 잠그고 있다. ‘문재인 빗장’에 한국정치가 출구를 못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문 의원이 야권 최약체 대권후보라는 비아냥도 터져나왔다. 조원진 제2정책조정위원장은 “1년6개월 전 당에서 안철수·손학규·문재인 등 세 분에 대한 분석을 했다”면서 “가장 까다로운 후보 안철수, 가장 신경써야 할 후보 손학규, 가장 문제있는 약체후보 문재인 이렇게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친노 강경세력에 의해 가장 약체후보인 문 의원이 대선 후보가 됐다”면서 “(결과적으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요즘) 가장 약체인 후보가 아주 강한 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