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GS·中콩카·MBK, 웅진코웨이 본입찰 참여

by김재은 기자
2012.06.29 17:29:20

[이데일리 이학선 김재은 기자] 웅진코웨이(021240) 인수전에 롯데를 비롯해 GS리테일, MBK파트너스, 중국 전자그룹 콩카까지 모두 뛰어들었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실시한 웅진코웨이 지분 31.04%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롯데쇼핑(023530), GS리테일(007070), MBK파트너스, 중국 전자그룹 콩카가 모두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매각주체인 웅진홀딩스는 본입찰 참여자들이 제시한 1차가격을 기준으로 추가 협상을 진행한 뒤 7월 초순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롯데그룹은 롯데쇼핑을 주축으로 계열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제안서를 냈다. 하이마트 인수전에서 MBK파트너스에 고배를 마신 롯데이기 때문에 이번 입찰 결과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다만 신동빈 회장의 비상경영 선포 등 대내외적 환경을 종합하면, 공격적 베팅에 나섰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GS그룹은 GS리테일이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했다.롯데와 달리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GS그룹이 계열사와 공동으로 웅진코웨이 인수에 나설 경우 지분을 동일비율로 인수해야 하고, 자회사 편입요건(상장사 20%이상)에 따라 추가로 지분을 매입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전자그룹 콩카의 인수의지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관계자는 “콩카가 진의를 가지고 인수에 참여하는 것으로 안다”며 “가격적으로 높게 베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롯데를 제치고 하이마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MBK파트너스는 웅진그룹이 재인수 권한(우선매수권)을 중요하게 판단할 경우, 유력 인수후보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웅진코웨이의 이날 종가(3만5600원)를 기준으로 매각대상 지분 31.04%(2394만210주)의 시가는 8523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 30%를 붙이면 1조1000억원이다. 막판까지 가격경쟁이 전개될 경우 50%의 웃돈을 붙인 1조3000억원 수준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웅진코웨이의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 전 이익) 4410억원을 기준으로 매각지분의 가치는 1조원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