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 3사, `알뜰주유소` 공급 입찰 참여(상보)

by한규란 기자
2011.11.15 16:20:19

SK에너지·GS칼텍스·S-Oil "고민 끝에 입찰 참여키로"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SK에너지(096770), GS칼텍스, S-Oil(010950)이 정부의 `알뜰주유소` 공급자 입찰에 참여키로 했다.

이들 정유 3사는 알뜰주유소의 석유제품 공급자를 선정하기 위해 한국석유공사와 농협중앙회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대량구매에 응찰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석유공사와 농협은 지난 3일 현대오일뱅크,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등 4대 정유업체를 대상으로 알뜰주유소 공급용 석유제품 대량구매 입찰을 공고했다. 그러나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9일 생산 수급과 고객 신뢰 문제 등을 고려해 입찰에 불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오일뱅크의 불참 선언 이후 나머지 정유3사는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찰 참여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정부가 일반 주유소보다 리터(ℓ)당 50원가량 싸게 공급할 것을 요청해 수익성 악화를 우려했기 때문. 이에 따라 정부는 입찰이 무산될 경우 해외에서 석유를 수입하는 방안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유3사의 응찰 결정에도 불구, 만약 정부가 원하는 낮은 가격을 제시하지 못하면 유찰로 끝나게 된다. 유찰될 경우 지식경제부는 긴급 공고를 통해 추가 입찰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