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덕천마을 30층 아파트촌으로 변신

by윤도진 기자
2008.03.26 16:06:11

전용 39-165㎡ 아파트 4276가구..공공임대 17%
단지 가로질러 안양천 연결되는 수경시설도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안양의 대표적인 노후 주택지인 만안구 안양7동 일원 `덕천마을`이 최고 30층 높이의 아파트 38개동이 들어서는 아파트촌으로 변모한다.

26일 대한주택공사에 따르면 삼성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25일 안양 덕천마을 재개발사업에 대한 턴키업체 선정 기본설계 심의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날 입찰가 심사를 거쳐 사실상 시공사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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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개발 후 덕천마을 조감도

안양 덕천마을은 국철 안양역과 명학역 사이 안양천변에 위치한 30여 년 된 노후주택 밀집 지역. 평촌신도시와 인접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양천 범람으로 인한 잦은 침수와 철도소음을 비롯, 인도가 없는 도로구조 및 인근 지역 접근성 부족 등으로 안양에서 가장 낙후한 곳으로 꼽혀왔다. 도시기반시설도 덕천초등학교 1개교와 애향공원 1개소만 있어 주민들의 생활에 불편함이 컸다.

이에따라 지역 주민들은 지난 2006년 5월 안양시에 구역지정신청을 내 구역지정 고시를 받았으며 그해 12월 대한주택공사를 시행자로 선정했다.

주택공사가 이번에 시공사로 선정한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과 동부건설(005960) 컨소시엄은 턴키 사업방식으로 이 지역 25만7590여㎡(7만7921평)부지에 지하 2층 지상 30층 아파트 38개동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다.

사업부지 1블록은 공동주택용지로 17만6696㎡를 차지하며 전용 39-165㎡(11-49평) 4276가구의 아파트가 지어진다. 이중 분양아파트가 3547가구이며 공공임대 아파트는 729가구로 전체의 17%가량을 차지한다. 임대아파트는 전용 39㎡와 49㎡로 각각 423가구, 306가구씩 건립된다.



분양아파트는 ▲전용 59㎡ 1310가구 ▲84㎡ 1610가구 ▲114㎡ 420가구 ▲139㎡ 205가구 ▲164㎡ 2가구로 구성된다. 재개발 지분 소유자가 3410명이어서 약 140여가구의 일반분양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 중앙부에는 광장형 여가시설이 마련되며, 단지를 가로질러 안양천과 연결되는 친환경 수경시설도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부지 2·3·4블록 8만894㎡에는 관리소, 문고, 보육·어린이시설, 주민공동시설, 생활체육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아파트의 주차대수는 4971대로 각 가구당 1.16대씩이 배정되며 지상을 모두 녹지로 꾸미고 지하에 주차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삼성건설 컨소시엄은 오는 11월까지 사업시행인가 및 낙찰자 계약을 마친 후 연내 이주 및 철거에 들어갈 계획이다. 입주는 오는 2012년 4월께로 계획하고 있다.

▲ 재개발 후 덕천마을 투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