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공희정 기자
2006.07.31 16:59:33
[이데일리 공희정기자] 인적분할로 31일 재상장된 두회사의 주가가 크게 엇갈린 행보를 보여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날 에쓰씨엔지니어링(구 세원셀론텍)에서 인적분할한 신설법인인 세원셀론텍(091090)은 첫 거래에서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모회사격인 SC엔지니어링은 하한가에 가까운 급락세를 보였다.
이같은 현상은 두 회사가 영위할 업종에 대한 반응이 반영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원셀론텍은 줄기세포치료 바이오업체. 세원셀론텍의 시초가는 기준가인 2560원 보다 31.6% 높은 3370원에 결정됐다. 세원셀론텍은 장초반 급등락을 오가다 오전 9시 15분경부터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뒤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129만주. 상한가 잔량은 무려 100만주에 달한다.
세원셀론텍은 SC엔지니어링(구 세원셀론텍)에서 플랜트, 유압, 바이오를 인적분할한 회사다.
특히 줄기세포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바이오 부분은 `국내 최초의 생명공학의약품`이란 타이틀을 달고 있는 `콘드론`(무릎연골 재생 치료제)과 세계 첫 성체줄기세포 치료제 `오스템`(골절, 골괴사증 등 골질환 치료제)을 만든 기술력 있는 기업이다.
2001년 개발한 콘드론은 세계에서는 두 번째로 개발된 세포치료제다. 콘드론은 현재 약 1000여명의 관절질환 환자에 투여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적응증을 무릎에서 발목관절로 넓히기 위해 임상에 돌입한 상태다.
반면 기존 사업부문을 영위할 SC엔지니어링은 탄탄한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급락했다.
SC엔지니어링의 시초가는 기준가인 4170원 보다 50% 하락한 2085원에 장을 시작한 뒤, 하한가로 직행했다. 한때 1900원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결국 시초가보다 14.39% 하락한 1785원에 장을 마쳤다.
SC엔지니어링은 기존 세원셀론텍이 가지고 있던 엔지니어링 부문을 당당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엔지니어링 산업이 성장성과 수익성이 급격하게 증가하지 않겠지만 현재 추진중인 에너지관련 사업과 결합이후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현재의 급락세는 이해할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SC엔지니어링의 분할은 분할전 주주가 SC엔지니어링 주식 0.23주와 세원셀론텍 주식 0.77주를 보유하는 인적분할방식으로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