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음악가 외르크 비트만, 25일 서울시향과 첫 호흡

by장병호 기자
2024.09.05 10:12:37

예술의전당 SAC월드스타시리즈
동생 캐롤린 비트만 바이올린 협연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예술의전당은 SAC 월드스타시리즈 ‘외르크 비트만 & 서울시립교향악단’을 오는 2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작곡가·클라리네티스트·지휘자 외르크 비트만. (사진=예술의전당)
작곡가·클라리네티스트·지휘자로 활동 중인 외르크 비트만과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의 첫 만남이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외르크 비트만의 동생인 캐롤린 비트만이 협연자로 나서 현대음악의 매력과 베토벤의 낭만을 전한다.

외르크 비트만은 현대 음악계에서 가장 영향력을 보여주는 작곡가다. 그의 콘 브리오 작품은 뉴욕타임스가 ‘가장 많이 연주되는 21세기 작품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클래식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과 클라우디오 아바도 작곡상을 수상했다.

캐롤린 비트만은 현재 가장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현대·고전 레퍼토리에서 탁월한 기량을 바탕으로 경력을 쌓아왔다. 죄르지 쿠르탁, 조지 벤저민, 살바토레 샤리노 등 현대 작곡가들의 작품을 꾸준히 연주해 새로운 레퍼토리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현재 라이프치히 국립음대 바이올린 교수로 활동 중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캐롤린 비트만. (사진=예술의전당)
이번 공연은 독주 바이올린의 섬세한 표현이 돋보이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 C장조 WoO 5로 1부의 포문을 연다. 이어 외르크 비트만이 캐롤린 비트만을 위해 작곡한 바이올린 솔로를 위한 에튀드 제2·3번을 연주한다. 현대 바이올린 레퍼토리 중 기술적 도전과 예술적 깊이를 모두 담아내야 하는 작품으로 2015년 베토벤 페스트에서 캐롤린 비트만이 초연해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1부 마지막 곡은 베토벤의 유머와 에너지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한 외르크 비트만의 ‘콘 브리오’를 한국 초연으로 선보인다. 2008년 초연해 200회 이상 공연되고 있는 곡으로 악단들 사이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부는 베토벤 교향곡 제7번이 장식한다. 1813년 베토벤이 직접 지휘봉을 잡고 초연한 곡으로 절망에 빠져 있던 그의 극복의 의지가 담겨 있는 곡이다.

예매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콜센터, 인터파크에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