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 지난해 영업익 226억 유로..전기차 인도량 전년比 35%↑
by이다원 기자
2024.03.04 11:15:10
매출액 3223억 유로…전년比 15% 증가
유럽·북미 중심 성장세…중국 2% 성장
그룹 차원의 사업 효율화·전동화 강화
올해도 성장 이어갈 것…매출액 5%↑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폭스바겐그룹이 지난해 견고한 연간 재무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인도량은 전년 대비 35% 늘어난 77만1000대를 기록했다.
|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 (사진=폭스바겐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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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폭스바겐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그룹 연간 매출액은 3223억유로(약 465조306억원)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특별항목 제외 영업이익은 226억유로(약 32조6084억원)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률은 7.0%를 기록했다.
지난해 폭스바겐그룹이 판매한 차량은 총 924만대로 전년 대비 12% 늘었다. 시장별 성장률을 보면 유럽이 20%, 북미가 18%로 높았고 중국은 2% 수준이었다.
전체 판매량 중 전기차 점유율은 8.3%다. 지난해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인도량은 35% 성장한 77만1000대에 달한다.
폭스바겐그룹은 지난해 전동화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성과 프로그램을 도입해 그룹 내 효율성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탄탄한 재무 실적도 달성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그룹은 이같은 성과를 올해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폭스바겐그룹은 올해 매출액 목표를 전년 대비 최대 5% 초과한 수준으로 잡고, 영업이익률도 7.0~7.5% 수준으로 설정했다.
아르노 안틀리츠 폭스바겐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경기 침체 전망과 치열한 경쟁상황에도 불구하고 2024년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그룹은 제품군의 전동화 및 디지털화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동시에 과도기 동안 내연기관 차량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폭스바겐그룹은 중국 시장과 신차, 배터리 사업, 전기차·내연기관 차량용 플랫폼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투자 비율도 13.5~14.5%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따라 자동차 사업 부문 순현금흐름은 45억~65억유로(약 6조4920억~9조3774억원)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그룹 측은 “미래를 위한 투자와 폭스바겐그룹 혁신의 핵심 축인 배터리 사업과 관련된 인수합병으로 인한 현금 유출이 포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2023년은 폭스바겐그룹이 재정비하는 중요한 한 해”라고 돌아봤다.
이어 “정비작업은 끝났고, 그룹의 사업구조 재편을 위한 주요 방향이 정해졌다”며 “2024년에는 구현에 힘쓰고 2025년부터는 성장 가속화를 위한 탄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